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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가 먼저 알아봤던 경주의 가치 (KBS_2000.11.05.방송)

◼︎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경주는 친숙함 속에 본래 가치가 간과되는 도시이다. 도시 자체가 역사유적이나 다름없는 경주는 일제강점기 금관총 발굴 등으로 재조명되었으나, 1980년대 이후 난개발과 훼손으로 몸살을 앓아 왔다. 2000년 초 취재 당시 노서동 고분 앞 주유소, 쓰레기에 둘러싸인 고분, 보호막 설치 후 오히려 훼손된 단석산 마애불 등 충격적인 문화재 훼손 사례가 문제가 되었다. 특히 당시 황성동 아파트 건설은 난개발의 신호탄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재보호법과 부족한 예산은 시민들의 재산권을 불가피하게 제한하면서 개발의 불가피함을 역설하는 재료가 되기도 했다. 경주는 천년 동안 지속된 유례없는 도시이며, 제대로 된 보존 인프라 없이 세계문화유산을 논하는 것은 겉껍질에 불과하다. 일본의 나라처럼 정부 차원의 장기적인 지원과 대책이 시급하다. #한국사 #역사 #역사스페셜 #역사저널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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