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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극에 등장하는 `장도`라는 작은 칼이 있는데요. 과거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몸에 늘 지니고 다니면서 다양하게 사용하던 생활용품이었습니다. `경남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 `장도`를 대를 이어 만들고 있는 장인을 박재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2,000도가 넘는 뜨거운 불에 쇠를 달굽니다. 망치로 내려쳐 모양을 잡고 다시 달궈 두드리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칼날의 모양이 잡히면 은은한 불에 넣어 하루를 식힙니다. 날을 가는 작업까지, 전통 방식대로 작은 휴대용 칼, `장도`가 완성됩니다. 녹취 임장식(경남 '장도장' 기능보유자 후보) : "고려 공민왕 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해서 온갖 장석이 바뀌고,소재가 바뀌면서 현대까지 내려오게 됩니다." 칼집과 칼자루도 손으로 하나하나 두드려 무늬와 그림을 새깁니다. 일일이 망치로 두드리는 전통 기법입니다. 장도` 한 자루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길게는 1주일, 임씨는 `장도장`이었던 선친 아래서 17살 때부터 30년 넘게 `장도`를 만들어 왔습니다. `전수교육관`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제자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입문 5년 째인 배경화 씨는 `장도`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 배경화(장도 교육생) : "하다 보면 꽃에도 줄이 들어간 게 있고, 줄이 안 들어간 게 있고, 지역마다 조금씩 달라요." 장인의 고집과 희생 속에 정갈한 아름다움의 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