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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코펜하겐의 한 슈퍼마켓. 장을 보던 시민들이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듯 스마트폰으로 제품을 비춥니다. '메이드 오미터(Made O'Meter)'라는 이 앱은 요즘 덴마크에서 가장 '힙한' 필수 아이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사겠다고 나선 이후 덴마크에서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안 로센펠트 / 'Made O'Meter' 앱 개발자 : 미국산인지 아닌지, 덴마크산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렵죠. 그걸 모른다면, 진정한 의미의 선택을 할 수 없습니다.] 인공지능 덕분에 쇼핑은 훨씬 즐거워졌습니다. 미국산 감자칩 대신 덴마크산이나 유럽산 간식을 찾아낼 때마다 작은 승리의 쾌감을 맛봅니다. 또 다른 앱 '논유에스에이(NonUSA)' 개발자는 사용자들이 이 과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 전합니다. [요나스 피페르 / 'NonUSA' 앱 공동 창립자 : 매일 쓰는 제품을 직접 스캔해 미국산인지 확인하면서 심리적 압박감을 덜어냅니다. 스스로 주도권을 되찾았다고 느끼는 거죠.] 물론 현실적인 고민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진짜 타격을 주려면 주머니 속 스마트폰부터 바꿔야 한다며 뼈 때리는 조언을 건넵니다. [크리스티나 그라베르트 / 코펜하겐대 경제학 부교수 : 확실한 효과를 원한다면 이 부분(IT 기업)을 공략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줄어들수록 영향력이 떨어지는 특성이 있으니까요.] 쇼핑 카트를 밀며 투쟁 중인 시민들에겐 덴마크 사람들답게 여유가 넘칩니다. [모르텐 닐센 / 퇴직자 (전 해군 장교) : 그냥 제 기분 문제예요. 뭐라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좋잖아요. 사실 대단한 변화가 없을 거라는 건 알지만요!] [닐스 그뢴뤼케 / 코펜하겐 시민 : 현재 양측의 관계가 위기인 만큼,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불매라는 매운맛을 좀 보여줘야죠.] 국가적 자존심을 건 트럼프의 '딜' 제안에, 덴마크인들은 기술과 유머를 결합한 '스마트 쇼핑'으로 우아하게 거절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ㅣ한경희 자막뉴스ㅣ이 선 #YTN자막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