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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병역·입시 문제로 번져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앵커] 대학병원에서 궃은 일을 감당하던 전공의들이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일제히 사표를 내고 병원을 떠났죠. 의정 갈등으로 인한 혼란은 이제 병역 문제, 대학병원 경영 적자, 입시 현장으로 번지며 점차 출구를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2월 6일, 정부는 지역과 필수 의료를 살리겠다며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지난해 2월 6일)]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2천 명 증원해 현재 3,058명에서 5,058명으로 확대합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에 나서면서 의정 갈등의 막이 올랐습니다.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사직 전공의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직 레지던트 대상 올해 상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9,220명 중 2.2%만이 병원 복귀를 지원했습니다. 떠난 전공의들 절반가량은 일반의 재취업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 사직 전공의들은 올해부터 입영을 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매년 입대하는 의무 사관후보생은 1천 명인데 올해는 3배가 넘는 3,300명이 입영대상자가 돼 섭니다. 인원이 많다 보니 정부는 2028년까지 4년간 나눠 입영시키고, 입대를 기다리는 전공의들을 별도 관리하는 훈령을 개정한다는 방침. 전공의들은 최장 4년간 허송세월해야 할 판이라며, 입대 시기는 자신들이 결정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송하윤 / 군 미필 사직 전공의(지난달 22일)] "정부가 미필 사직 전공의 입대를 불법적으로 막으려 한다면 저희도 그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 및 소송을 진행할 것입니다." 의정 갈등 여파로 피해를 보고 있는 건 대학병원들도 마찬가지. 부족한 의료 인력으로 수술과 입원 건수가 줄어들면서, 전국 11곳에 달하는 국립대 병원의 지난해 전체 손실액은 5,663억원에 달합니다. [국립대 병원 관계자] "아시다시피 지금 (전공의) 충원이 안 되고 있는 것이니까요. 어쨌든 그 손실이 너무 크니까 그런 부분이 상쇄가 안 된…“ 혼란은 교육·입시 현장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서울대 정시 합격자 235명 등이 대학 등록을 포기하고 다른 대학의 의약학 계열 등으로 진학을 택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사실상 이러한 문제들을 바로잡을 유일한 해결책인 상황. 정부가 각 대학 총장에게 일임하는 안까지 들고 왔지만, 의료계가 호응할진 미지수입니다. [김성근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총장이 의대 정원을 정하는 근거가 어디에 있는가, 의대가 가르칠 수 있는 영역, 인원 이런 걸 총장이 다 알아서 할 수 있을까.”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계와 정부의 첨예한 갈등. 1년 넘게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대타협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의정갈등 #병역 #전공의 #대학병원 #입시 ▣ 연합뉴스TV 두번째 채널 '연유티' 구독하기 https://bit.ly/3yZBQfA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https://goo.gl/VuCJMi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 http://www.yonhapnews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