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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list] 라두 루푸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2악장

2025. 08. 16. 피아니스트 조성진님 덕분에 라두 루푸라는 피아니스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이 연주한 곡들을 찾아 듣게 되었죠. 연주하신 곡 중에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와 브람스의 인터메조가 너무 좋아서 메모를 해 놓았었습니다. 그런데 몇 해전에 별이 되셨다는 소식을 들었고, 얼마 전 그분의 매니저가 출간한 ”라두 루푸는 말이 없다“ 라는 책의 출간으로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답니다. 책의 내용에서 표현하는 그의 실제 연주를 들어보지 못했고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요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에 빠져있는데요, 1악장과 3악장의 빠름 사이에서 느리게 연주되는 2악장을 특히 귀기울여 듣게 됩니다. 2악장의 선율을 가만히 들으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뒤로 하고 본인이 들려주고 싶은 음악과 그것을 통해 자신의 행복도 찾았을거라고 생각되는 라두 루푸님이 떠올랐습니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며 이분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들의 2악장을 모아 듣고 싶어 졌습니다. ----- “라두 루푸는 말이 없다” 중에서 ’그는 음악이 주는 친밀함이 무엇인지를 잘 압니다. 청중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만을 위해 연주해주고 있다는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게 친밀함 입니다. 음악 속에 존재하는 몹시 친밀한 순간 말이죠 그는 결코 피아노를 두드리는 사람이 아니고, 크게 연주하는 일도 없어요. 그의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라두의 음악 - 그건 그야말로 마법입니다.‘ (프란츠 벨저뫼스트 인터뷰 중에서) ’저는 라두의 녹음보다 라이브 연주를 더 좋아합니다. 훨씬 자유로운 데다 청중을 향해 말을 걸어오거든요. 피아니시모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아무리 작은 소리라도 전부 다 들려요 바로 옆에서 조용히 말을 걸어오는 듯한 음악입니다. 꼭 마법처럼요. 녹음이 이 마법을 온전히 다 전할 수 없어요.‘ (조성진 인터뷰 중에서) ’스튜디오 레코딩이나 방송 녹음을 거절하고 인터뷰나 미디어도 싫어했고 오로지 콘서트에서 태어나는 음악의 생명 안에서만 음악가로서의 진실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요컨데 그 음악은 그걸 듣고 있는 그 순간, 연주자와 듣는 이가 서로 마주 보는 순간순간 속에만 존재했다.‘ (아오사와 다카아키라 기고 중에서) ----- 책을 엮은이는 끝맺음에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을 준 소리의 기억을 마음 속에 간직하는 일‘ 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 문구를 마음에 새겨 봅니다. 1. Beethoven Piano Concerto No.1 Op.15 : 2. Largo 2. Beethoven Piano Concerto No.2 Op.19 : 2. Adagio 3. Beethoven Piano Concerto No.3 Op. 37 : 2. Largo 4. Beethoven Piano Concerto No.4 Op. 58 : 2. Andante con moto 5. Beethoven Piano Concerto No.5 Op. 73 : 2. Adagio un poco mosso Radu Lupu / Zubin Mehta Israel Philharmonic Orchestra 'Radu Lupu: Complete Decca Concerto Recordings' Released on: 2011. 01. 01. #베토벤 #베토벤피아노협주곡 #피아노협주곡 #피아노 #라두루푸 #radulupu #주빈메타 #zubinmehta #beethoven #클래식 #클래식플레이리스트 #플레이리스트 #오노추 #classic #classicalplaylist #classical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