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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27년 만의 시내버스 개편.. 왜 필요한가? 20241209

(앵커) 광역시 승격 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되는 시내버스 노선이 오는 21일부터 시행됩니다. ubc는 시민 혼란을 최소화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시내버스 대전환' 연속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울산에 대대적인 시내버스 개편이 왜 필요한 지 김영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하철이 없는 울산의 유일한 대중교통은 시내버스입니다. 울산은 7대 특광역시 가운데 3번째로 도시 면적이 넓지만, 운행 중인 시내버스 대수는 880여 대로 가장 적습니다. 인구 천명당 버스 운행 대수 역시 최하위 수준입니다. 반면 버스 한 대가 운행해야 하는 면적은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넓습니다. 넓은 도시 면적에 비해 유일한 대중교통인 버스 수가 적다 보니 배차 간격이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울산의 시내버스 평균 배차 간격은 31분으로 서울과 부산보다 두 배가량 긴 걸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백서빈/울주군 범서읍 '삼산으로 가는 버스가 30분~40분 정도 걸려서 불편한 것 같아요.' (인터뷰)이승란/울주군 범서읍 '순간적으로 놓치면 더 길어지니까 우리 같은 (사람들은) 시내 한 번 나가는 게 하늘의 별따기라..' 시내버스를 늘리면 배차 간격을 줄일 수 있지만 버스 한 대를 늘리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연간 3억 원, 노선 하나를 늘리는데도 10억 원 이상이 지속적으로 투입돼야 합니다. 모든 노선이 적자고, 연간 천600억 원의 재정지원금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버스 증차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안입니다. (인터뷰) 전경술/울산시 교통국장 '시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한정된 자원입니다. 운행 버스를 무작정 늘리기보다 재배치와 환승을 통해서 이용 편의를 더욱 효율적으로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개편에선 183개 노선 가운데 100여 개 노선이 조정되는데, 평균 배차 간격이 3분가량 줄어들 걸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27년 만의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은 오는 21일 첫 차부터 시행됩니다. ubc뉴스 김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