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로네이 展 / '연상'...원초와 미래 사이에서 발생하는 가변적, 유동적, 다차원적 예술 조각... / 페로탕갤러리_2022.11.24~2023.01.14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매튜 로네이 展 / '연상'...원초와 미래 사이에서 발생하는 가변적, 유동적, 다차원적 예술 조각... / 페로탕갤러리_2022.11.24~2023.01.14

삼청동 페로탕갤러리에서는 2022.11.24~2023.01.14까지 매튜 로네이의 《A Canker in the Leaf》展을 개최하고 있다. 로네이는 사람의 육체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간의 관계, 그리고 제의적 관습을 탐구하는 작가이다. 그 안에서 그는 원초적이고 미래적인 상태 그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를 조각한다. 수공으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색상의 조각들은 인체의 실재적 몸부림을 표현하며, 물질 문화와 대량 생산 너머에서 사물이 갖는 힘을 상기시킨다. 본 전시에서 로네이는 자신의 시그니처 소재인 참피나무를 수조각하고 염색하여 제작한 다채로운 색상의 신작 7점을 선보인다. 로네이가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조각 작품들은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의 시에 대한 다양한 고찰 및 반추의 단계를 통해 탄생했다. 그에게 삶이 선사하는 즐거움이라는 보상 중 하나는 기호와 자연을 통해 연상되는 것들을 머릿속에 떠올려 보는 것이다. 감정, 기분 심지어 사물을 보는 순서에 이르기까지, 임의로 발생하는 것들로 규정되는 이 연상 과정은 모든 것이 가변적이고 유동적이다. 하나의 자극이 또 다른 자극과 결합하여 연결성을 드러내는 '연상'이란 새로운 생각을 끝없이 가능케 하는 무제한적 행위이다. 작은 열대 식물이 어떤 특정한 냄새와 관련된 깊은 불안감을 연상케 하듯, 시의 한 구절이 조각 작품 혹은 음악 작품같이 느껴질 수 있다. 반복적으로 머릿속 연결고리를 그리다 보면 가장 이질적인 것 사이에 연관성이 생길 수 있고, 이를 통해 이전에 알지 못했던 것이 드러난다. 자극에 대한 반응은 임의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맞거나 틀리거나 둘 중 하나다. 연상을 하는 행위는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쓸모없을 수도 있지만, 경제적 의미를 갖지 않기에 값을 매길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예술 작품은 작품 제작과 작품의 이해라는 두 과정 사이의 연상 속에 위치한다. 작품을 만들며 이해가 이루어지기도, 또 이해를 통해 작품이 만들어지기도 하므로 두 과정은 대칭을 이룰 수 있다.” 초현실주의, 신화, 환영, 전위 예술을 바탕으로 구축된 유희적 형태로 우리를 더 깊고 다차원적인 현실로 이끄는 그의 작품을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