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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값의 12%를 배달 수수료로 주기로 하고 배민라이더스와 계약한 식당 주인 이 모 씨는 최근 4만 원어치 주문을 받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음식 조리와 포장까지 마쳤는데, 배달할 라이더가 1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아 결국, 손님이 주문을 취소해버린 겁니다. 배민 측에 배상을 요구하자 어이없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이 모 씨 / 식당 주인 :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그거 업주님이 책임 지셔야죠…. 요리 시작하라는 (배민 측) 알람이 있어요. 그게 울리기 전에 너희가 음식을 했기 때문에 배상 못 해준다….] 조리 알람이 제때 뜨지 않은 건 배민라이더스 시스템 오류인 것으로 확인됐는데도 배민 측은 규정이 없어 배상 못 해준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배민라이더스 관계자 (당시 녹취) : 사장님 현재로써는 무슨 책임진다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고 정책적으로 요청사항을 다 들어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삼계탕집을 운영하는 김 모 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라이더 실수로 배달이 잘못돼 부랴부랴 김 씨가 직접 배달을 갔는데, 배민 측이 음식값과 배달수수료 모두 돌려주지 못하겠다고 한 겁니다. [김 모 씨 / 식당 주인 : 정책상 자기들을 통해서 다시 배송을 해야지 우리가 임의로 배달해선 안 된다…. 너무 터무니없는 거잖아요. 본인들 그렇게 조치할 동안 2시간 소요됐거든요.] 배달이 몰릴 때면 라이더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통보도 없이 주문을 막아버린다는 불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A 씨 / 배민라이더스 계약 업주 : 배달이 너무 없는 거예요. 평소보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닫아둔 거죠. 배달을. 본인들이 닫아버리고 열어버리고….] 배민라이더스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문이 급증하면서 일부 시스템 오류나 라이더의 실수가 늘어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펼치면서 업주를 보호하는 규정은 마련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현 제도가 급격히 성장한 배달 산업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며 배민 같은 업체의 횡포가 생겨났다면서 규제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 : 배달 산업이 요즘 굉장히 성장하고 있는데요. 소비자와 사업자라는 양쪽의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이나 권리를 다 고려해서 서비스와 법을 조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배달 앱 독과점 논란에 이어 자영업자들에 대한 횡포 논란까지 불거진 가운데 배달의 민족과 독일업체의 인수합병 건에 대한 심사를 벌이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 김지환 촬영기자 : 정태우 그 래 픽 : 박지원 자막뉴스 : 정의진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34_20200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