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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나는 왜 그림을 그리는가?”, 이런 질문 앞에 서면 언제나 답을 내리기 망설여진다. 명확한 문장으로 이야기가 굳어지는 것이 꺼려지기도 한다. 다만 솔직하게 스스로에게 다시 물어본다면, 말하는게 더 어려우니까. 내게 그림 그리기란 입을 통해 내뱉는 말보다 덜 직접적인 외침이다. 나의 그림 밑바닥에는 항상 말로 다 하지 못한 부끄러움이 붉은 얼룩처럼 깔려 있다. 가끔은 내가 이미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가 나를 선택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과거의 작품이든 인터넷 속 더미-이미지이든, 그것들은 물리적 형태를 뛰어넘어 시간과 공간을 거슬러 유령처럼 나에게 다가온다. 무의식 속에 잠겨 있던 역사적 맥락과 사회/문화적 경험들이 어느 날 유령처럼 찾아오고 내 몸을 매질로 삼아 빈 천의 하얀 공간에 이리 저리 형상을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의 작업들은 두 가지의 미끄러짐에서 시작된다. 하나는 삶에서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 버린 것들이다. 더 이상 전하지 못하는 말, 부치지 못한 편지, 다시는 갈 수 없을 것 같은 장소들. 내가 겪은 실패와 어긋남에서 촉발된 이미지들이다. 다른 하나는 원본 작품이 있는 이미지를 다시 그려보는 것이다. 원본이 있는 것을 (다시) 그리는 것은, 앞선 실패의 경험들과 그 잔여물에 유령같이 다가온 작품들을 다시 그리는 것이었다. 다시 그리기를 통해 미술사적 맥락을 되짚어 본다는 의의도 있겠지만, 이 다시 그리기는 애초에 실패를 전제로 한다. 원본의 그것을 그대로 베껴 그려 보려고 한들, 내 손의 한계도 있을테고, 시간을 통해 쌓인 원본성과 아우라에는 아마도 난 도달할 수 없을 것 이다. 그러니까, 두 가지의 그리기 방법 모두 일종의 실패를 전제로 한 그림들이다. 그러나 나는 이 실패와 부정의 감정들에 좌절하지 않으려 한다. 부정적인 마음이 들 때에 그림이 잘 그려지는 것 같아 또 괴로운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나에게 실패를 전제로 하는 것이 일종의 창작적 원동력이 되었기도. 이방인의 침입처럼 내 무의식에 박힌 서구의 미감도, 출처를 알 수 없는 슬픈 생각들도 모두 긍정하기. 전시명 ‘천사를 보는 너에게’와 동명의 회화가 두 점 있다. 그 두 점에는 내가 마주한 이미지 속 천사들을 그렸다. 천사를 소재로 그린건 종교적/기복적 이유가 아니다. 끝내 도달할 수 없는 무언가를, 이미지의 유령과 같이 잡지 못 할 것만 같은 대상을 그림 그리기를 통해 긍정해보려는 얕은 시도 정도가 아닐까. 그림 그리기는 바깥을 향해 손 뻗는 일. 보이지 않는 것을 조금이라도 똑바로 보려고 하는 일이고, 잡지 못하는 것에 조금이라도 가닿길 바라는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건 내가 그린 천사의 시작점을 알아내는 것, 그림 그리기를 통해 이러한 몸짓과 말하기를 지속하는 것. 10cm 남짓의 손바닥보다 작은 캔버스에 담긴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도, 큰 천에 그려져 걸려있는 과거의 이미지에서도, 내가 놓친 것들도 발견해내는 너에게. 그러니까 나의 그림은 지나온 그것들을 그리는 마음을 그리는 그림이다.//우형빈// 장소 : 금샘미술관 일시 : 202. 3. 11 – 3. 15 추PD의 아틀리에 / www.artv.kr / charmbit@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