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인카드로 1,700만 원 긁고 현금화 지시…해경 수사 / KBS 2023.09.26.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단독] 개인카드로 1,700만 원 긁고 현금화 지시…해경 수사 / KBS 2023.09.26.

제주지역 한 수협의 전직 임원이 배임 등의 혐의로 해경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수협의 임원이었던 당시, 개인카드로 1,700만 원 상당의 명절 선물을 산 뒤, 사용한 영수증을 수협 직원에게 현금화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문준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00명 넘는 어민이 조합원으로 가입한 서귀포시 지역 모 수협. 이 수협의 전 임원이었던 A 씨가 개인카드로 1,700만 원 상당의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한 뒤 직원에게 현금화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당시 A 씨가 사용한 개인카드 결제 내역서입니다. 2018년 추석 명절 전 제주시 내 한 대형매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570여만 원을, 이듬해인 2019년엔 설 명절을 앞두고 같은 매장에서 두 차례에 걸쳐 1,100여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쓴 1,700여만 원, 한 철물점을 통해 A 씨와 그의 아내 카드 계좌로 전달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해당 철물점을 찾아가 이유를 물었습니다. [철물점 관계자/음성변조 : "(그 당시에 어떻게 됐는지 사실관계만 확인해 주시면 안 될까요?)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습니다. 지역사회여서 제 입장도 곤란해요."] 당시 회계를 처리한 수협 직원은 A 씨의 지시에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고, 또 다른 1명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두 직원은 수협 특별 감사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인 걸 알면서도, A 씨의 강압적인 압력으로 회계를 부적정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카드로 쓴 영수증을 현금화할 수 없어 철물점에서 선물을 산 것처럼 장부를 꾸몄다는 겁니다. A 씨가 구매한 600개에 달하는 선물세트는 조합원과 고객들에게 제공됐습니다. 수협 측은 업무와 관련한 거래의 경우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전 임원인 A 씨는 당시 대형매장에서 할인하고 있어 개인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선물세트는 수협에서 철물점으로부터 납품받고 검수한 뒤 돈을 자신과 아내에게 지급한 것이라며, 강압적인 지시와 압력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A 씨는 누군가 곧 있을 선거에서 자신을 낙선시키려는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수협은 최근 조합장이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서귀포해경은 수협 측의 고소 내용을 토대로 A 씨를 배임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고준용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수협 #카드값 #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