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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라 하십니다

말씀: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3) 제목: 기도하라 하십니다 “너 자신을 알라” 유명한 말이 있듯이 사실 우리가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너무도 중요한 것입니다. 자신이 남성인지 알 때 여성과 결혼합니다. 자신이 학생인 줄 알 때 아침이면 학교에 가서 공부합니다. 자신이 부모인 것을 인지할 때 자녀를 향한 헌신이 시작됩니다. 자신을 알 때 올바른 삶의 자세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간은 어떤 존재입니까? “예레미야가 아직 시위대(경비대) 뜰에 갇혀 있을 때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두 번째로 임하니라.”(렘 33:1) 본문은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에 갇혔다는 내용을 통해 인간의 존재가 어떠함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지금 시위대 뜰에 갇혀있습니다. 아무리 나가고 싶어도 나가서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어도 예레미야는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레미야는 갇혔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갇히는 존재, 즉 한계가 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위대해 보여도 결코 넘을 수 없는 선이 있습니다. 인간은 유한적인 존재이기에 능력에 한계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단지 인간이 갇힌 존재, 한계가 있는 존재라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닙니다. 갇힌 존재인 예레미야와 대비되는 갇히지 않는 분을 나타내기 위함입니다. 본문에 ‘갇힌다’라는 말과 대조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 단어는 ‘임하니라’입니다. 예레미야는 남유다의 멸망을 선포하며 동족에게 갇히지만 그를 보내신 하나님은 갇히지 않는 분입니다. 예레미야가 갇혀있는 그 감옥을 넘어 예레미야를 찾아오십니다. 그분은 가둘 수 없는 분입니다. 제한이 없으시고 한계가 없습니다. 또한 우리의 상상력과 계획, 경험 속에도 갇히지 않습니다. 그는 어디에도 갇히지 않으시고 어디에나 존재하십니다. 다니엘이 있었던 사자 굴 속에서도 계십니다. 다니엘의 세친구들이 있던 풀무 불 속에도 계십니다. 사도 바울이 갇혀있던 감옥에도 계십니다. 다윗은 저 하늘 끝에도 바다 끝에도 하나님은 거기 계신다고 고백합니다(시139:8,9).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갇혀있는 분이 아니십니다. 한계가 없으신 하나님은 한계투성이인 예레미야를 찾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하나님은 부르짖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에게 “부르짖으라”는 말은 예레미야에게는 최고의 단어입니다. 예레미야의 부르짖음을 하나님이 들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은 최고 성악가의 노랫소리나 최고로 아름다운 시인의 낭독하는 시 구절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백성들의 부르짖는 기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십니다. 그리고 그 기도에“내가 응답하겠고”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기도의 시작은 하나님의 역사에 시작이며 내 삶에 변화와 역전의 시작입니다. 우리의 간구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려주십니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성취하시는 여호와”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친히 일하시고 그것을 완성하시는 분이라고 하십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십니다. 온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니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오늘 나의 삶에 한계를 만났다면 이제는 기도할 때입니다. 제한이 없으신 하나님, 일을 행하시고 이루시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고백합니다. “그의 귀를 내게 기울이셨으므로 내가 평생에 기도하리로다.”(시 116:2) 오늘 우리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십니다. 이 믿음을 가지고 기도할 때 내 생각과 이해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응답의 역사를 경험하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