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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재 수입 논란ㅣMBC충북NEWS

[앵커] 화력 발전을 하고 남는 폐기물인 석탄재를 시멘트 업계가 일본에서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물류비용에 처리 비용까지 지원해서인데, 이 수입을 막아야 한다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습니다. 김대웅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시멘트 단양 공장입니다. 지난 2009년부터 일본 화력 발전소가 유연탄을 태우고 남은 폐기물인 석탄재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이산화규소(SiO2)와 알루미나(Al2O3) 성분이 있는 석탄재는 점토를 대신해 시멘트를 만드는 주요 원료입니다. 2009년 연간 2천 톤이던 이 업체의 석탄재 수입량은 지난해 18만 톤으로 크게 늘었고, 계열사인 한일현대시멘트도 지난달부터 수입을 시작했습니다. 국내 업체들은 석탄재를 가져오면서 물류비용에 처리 비용까지 받고 있는데, 일본 전력 회사들도 매립하는 것보다 비용이 싸다 보니 서로 남는 장사입니다. [시멘트 업체 관계자] "한전에서 돈을 주고 팔아요, 석탄재를. 그러면 시멘트 회사들은 그거를 돈 주고 사 오기는 비 용 부담이 많이 되고" 국내 4대 시멘트 업체가 일본에서 들여오는 석탄재는 전체 사용량의 절반 가까운 연간 130만 톤 안팎. 지난 2017년 일본 환경성 보고서를 보면 석탄재 해외 반출량의 90% 이상이 한국에 집중돼 있습니다. 하지만 매립 비용이 저렴한 국내에서는 수입량보다 많은 200만 톤을 매년 발전소 주변에 파묻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 폐기물까지 들여올 게 아니라, 국내 석탄재를 재활용하는 게 우선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일본산 석탄재 수입 규제 청원에는 3만 명이 넘는 사람이 동의했습니다. [최병성/목사, 환경운동가] "새만금에 석탄재 파묻으려다 시민들 반대로 불 가, 진도 팽목항도 석탄재 매립하기 위해서 갈 등을 겪고 있어요. 이렇게 국내는 석탄재를 처 리하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시멘트 업계에서는 일본에서 석탄재를 들여오지 못하면, 일본에 타격을 주기는커녕 국내 업체만 피해를 본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찬수/한국시멘트협회 홍보·관리파트장] "석탄재도 저희한테는 중요한 원료입니다. 삼성 이 저희 시멘트 업계라고 치면 에칭 가스나 불 화수소가 저희한테는 석탄재에요." 환경부는 일본에서 들여오는 석탄재는 철저히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고, 국내 석탄재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