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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G] 중국 청도 길거리 음식 탐방기

어떤 나라의 문화를 빨리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그 지역 음식을 먹어보는 것입니다. 중국에는 “청도에 가면 바지락을 먹고 맥주를 맛보라”는 말이 있다고 하는데요, 세계인들에게 칭다오 맥주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중국 청도의 길거리 음식들을 뉴스G에서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화려하고 선명한 색감,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 몇 백 년 동안 서민들에게 사랑 받아온 산둥요리의 고장, 청도로 갑니다. 중국 산둥성 남부에 위치한 청도는 중국에서 네 번째로 큰 항구도시입니다. 번화한 도시 가운데엔 백년의 역사를 이어온 전통시장이 있는데요. 이곳이 바로 산둥성에서 가장 유명한 5일장인 이촌시장입니다. 무엇보다 ‘장터’ 하면 음식을 빼놓을 수 없겠죠? 여기가 이촌시장의 먹거리 골목인데요, 청도의 서민들은 어떤 음식을 즐겨 먹을까요? 이것은 찌앙상빙이라는 일종의 피자 같은 빵입니다. 빵 반죽을 팬보다 크게 만들며 주름을 잡습니다. 이 주름이 독특한 식감을 주는데요. “됐어요, 거의 다 됐어요. 아직 다 되진 않았지만…” 이 주름 위에 매운 된장소스를 바르고 1분 동안 더 익히면 완성입니다. 이외에도 즉석에서 식초와 마장을 넣어 버무려 만들어주는 국수와 통오징어 구이, 썩은 두부를 튀겨낸 취두부도 대표적인 시장 먹거리입니다. 이건 어디서 많이 보지 않으셨나요? 좀 크긴 하지만 우리에게도 익숙한 번데기입니다. 청도 사람들은 살아있는 번데기를 즐겨 먹기도 합니다. 한편 이 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촌시장 명물이 있습니다. 손님들이 시장에서 각종 해산물이나 고기 같은 재료를 사가면 그 자리에서 요리를 해주는 노점 식당인데요. 이 길거리 요리사들은 한 판에 5위안씩 받고 푸짐한 상을 차려냅니다. 사실 청도는 지역의 이름을 딴 칭다오 맥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청일 전쟁 후 독일은 40년 동안 청도를 비롯한 산둥반도 일대를 식민 지배했고 이 세월 동안 청도는 ‘작은 독일’로 불리며 맥주 생산의 거점이 되었는데요. 이로 인해 청도의 거리 곳곳에선 맥주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고급 음식점과 거리가 먼 서민들에게 따뜻한 한 끼가 되어준 청도시장의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은 청도의 전통과 역사를 품고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