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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운 라디오 l 문장을 훔치다 l 시몬 베유 l 일리아스 또는 힘의 시(1940) l 오디오북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 채운 라디오 l 문장을 훔치다 l 시몬 베유 l 일리아스 또는 힘의 시(1940) l 오디오북 2 года наза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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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채운라디오 #문장을훔치다 #시몬베유 #일리아스또는힘의시 📻 채운 라디오 - '문장을 훔치다'는 매주 월요일 1시 업로드 됩니다. 📖 오늘의 문장 시몬 베유, 일리아스 또는 힘의 시(1940)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서 폭력으로 인해 고통받도록 운명 지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눈앞의 정황만을 따르는 제국은 사람의 정신이 이 진실을 외면하도록 만듭니다. 절대적으로 강한 강자는 없습니다. 절대적으로 약한 약자도 없지요. 하지만 강자건 약자건 이 진실을 모릅니다. 강자와 약자는 서로가 동일한 종(種)에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약자는 자신이 강자와 비슷하다고 여기지 않고, 또 그렇게 여겨지지도 않습니다. 힘을 소유한 사람은 아무런 저항도 없는 공간을 걸어 나갑니다. 그 주변의 인간 물질 가운데 그 어떤 것도 그의 충동과 행위 사이에 생각이 머물 짧은 틈을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생각의 자리가 없는 곳엔 정의도 신중함도 자리가 없습니다. 무장한 이 사람들은 이로 인해 가혹하고 광적으로 행동합니다. 그들의 무기는 무장 해제당하고 무릎 꿇은 적들의 몸을 가릅니다. 또 그들은 적의 몸이 겪을 능욕을 예고하면서 처형당할 적을 제압합니다. 아킬레우스는 파트로클로스의 화장터에서 트로이아 청년 열두 명의 목을 벱니다. 무덤에 바칠 꽃을 따듯 거리낌 없이요.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결코 생각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행위과 돌고 돌아 언젠간 자신을 무릎 꿇게 할 것임을. (...) 불쌍한 그리스인들이 도망치는 걸 유쾌하게 바라보던 아킬레우스는 짐작이나 했을까요? 자신의 의지대로 방치하거나 멈출 수 있는 그들의 패퇴가 언젠간 친구와 자신의 목숨을 앗아 갈 것임을. 결국 운명이 힘을 빌려 준 사람들은 이런 까닭에 힘을 과신해서 몰락하고 말지요. 그들이 몰락하지 않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힘이 유한한 양의 것임을 생각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불균형한 힘들의 균형에 따른 것임을 고려치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움직임에 잠시 멈춤이 시간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오직 그런 시간만이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게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결론짓습니다. 운명이 자신들에게만 모든 자격을 부여했고, 보다 열등한 사람들에겐 어떤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고. 이때부터 그들은 자신이 지닌 힘보다 더 멀리 나아갑니다. 그 힘에 한계가 있음을 몰라서 필연적으로 더 멀리. 그 결과 그들은 어떤 의지할 곳도 없이 우연에 내맡겨지고, 사물들은 더 이상 그들에게 복종하지 않습니다. 어떨 땐 우연히 그들에게 봉사할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땐 우연이 그들을 해칩니다. 그들은 발가벗겨진 채 불행에 노출된 것이지요. 그들의 영혼을 보호했던 강력한 갑주(甲胄) 없이. 그들을 눈물로부터 지켜줬던 어떤 도움도 없이. ✍️ 오늘의 질문 여러분은 힘을 믿으시나요? 운명을 믿으시나요? 힘의 논리 속에서 체념한 채 죽음이나 죽임을 욕망하시나요? 아니면 불행과 비참 속에서도 미덕과 영혼을 지켜낼 수 있는 지혜를 욕망하시나요? 🪂 규문 홈페이지 주소 : http://qm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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