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펜 만들던 모나미가 화장품 사업에 손 댄 결과 [잇슈 머니] / KBS 2025.09.24.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볼펜 만들던 모나미가 화장품 사업에 손 댄 결과 [잇슈 머니] / KBS 2025.09.24.

두 번째 키워드 'K뷰티도 양극화'라고 하셨어요. 지난 시간에 해외 경쟁사들이 한국 따라가느라 분주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K뷰티 내 경쟁도 엄청나다고요? [답변] 맞습니다. 해외에서 K뷰티로 통칭되는 한국 화장품 회사들 참 잘 나가지만, 내부 경쟁은 엄청납니다. 특히 뒤늦게 이 시장에 뛰어든 중견기업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만년필을 탐내 선물하고 오면서 문구 기업 모나미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는데, 모나미도 화장품 사업을 한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국내 문구 기업 모나미는 2년 전 화장품 사업을 위해 '모나미 코스메틱'을 설립하고 사업을 꾸려왔지만 실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분위깁니다. 첫 해 31억 원 적자를 냈고 지난해에도 약 4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약 22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앵커] 국내 문구 1등 업체가 왜 화장품 사업을 시작했나 궁금하네요? [답변] 그건 인구 구조 변화와 연결됩니다. 학령인구가 줄고 수기 작업이 감소하면서 필기구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산업 특성상 부가가치가 크지 않아 대안이 필요했다는 얘기지요. 모나미는 국내 문구 회사 시장점유율 1등이지만, 영업이익률은 1~2%에 그칩니다. 작년 별도 기준 매출이 1천억 원에 가까웠지만, 영업이익은 10억 원이 안 됩니다. 한때 50%에 달했던 시장점유율도 최근에는 42%까지 줄었습니다. 이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했고 날렵한 펜촉 만들던 기술로 아이라이너나 펜슬 등의 제품을 만들면 잘될 거라는 기대와 달리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앵커] 정수기 회사로 유명한 가전 기업 코웨이도 화장품 사업을 한다고요? [답변] 네, 여기도 자회사 '힐러비'를 통해 화장품 사업을 하지만 성적은 초라합니다. 힐러비는 2021년 넷마블과  코웨이 합작법인으로 출발했는데, V&A 뷰티를 출시하며 개인형 뷰티 서비스 제공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성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5월에는 화장품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별도 법인을 세우고 힐러비를 흡수 합병했는데요, 간판을 바꾼 뒤에도 적자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에서 위탁생산이 가능한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수는 2만 8천여 개에 이릅니다. 국내 업체 간 해외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서 한동안 풍요 속의 빈곤을 호소하는 회사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모나미 #볼펜 #화장품 #코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