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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감댁 뒷간에서 남매가 발견됐을 때, 칠성이는 순이를 끝까지 품에 안고 있었습니다. 열 살 오라버니와 일곱 살 동생은 일곱 날 동안 굶주린 채 거름 냄새 속에 갇혀 있었죠. 칠성이 마지막 숨을 거두기 전 순이에게 속삭였어요. "순아, 무섭지 않아. 오라버니가 있잖아." 그렇게 둘은 차가운 바닥에서 함께 눈을 감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요. 눈을 뜨니 안개 속이었고, 칠성이 손엔 여전히 순이 손이 잡혀 있었죠. 멀리서 불빛이 보였습니다. 주막이었어요. 구수한 국밥 냄새가 났지만 칠성이 품엔 엽전 한 푼 없었죠. 주모가 말했습니다. "이 집은 돈 대신 다른 걸로 값을 치르는 곳이란다." #야담 #야화 #옛날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