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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담배 광고' 뭐길래…소송까지

'편의점 담배 광고' 뭐길래…소송까지 [앵커] 편의점 계산대 앞에 놓인 화려한 담배 광고, 모두 한 번쯤 보셨을 텐데요. 담배 업체는 광고의 대가로 편의점에 돈을 지급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수수료를 두고 편의점 업주와 본사 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부터 서울 서대문구에서 유명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운영했던 김동수 씨. 매장 안에 담배 광고물을 설치하며 담배회사로부터 광고비 명목으로 일정금액을 받았습니다. 이후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그만둔 김씨는 소규모 개인 편의점을 창업하고 같은 담배회사로부터 광고수수료를 받았는데, 어찌된 일인지 금액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김동수 / 편의점 업주] "개인 편의점 했을 때는 한 달에 약 광고비 명목으로 120만원 정도 받았는데 세븐일레븐 편의점 했을 때는 약 30만원 정도…" 결국, 김씨 등 가맹점주 17명은 유명 편의점 본사가 실제로 받는 광고 금액을 공개하고 제대로 된 광고비를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습니다. 하지만, 2년간 공방 끝에 받아든 결과는 원고 패소. 모든 점포에 계약대로 수수료의 70％를 지급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본사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겁니다. 형형 색깔로 소비자를 유혹하는 담배 광고는 10여년전 TV와 신문, 라디오 등에서 광고가 금지된 후 담배 매출을 늘리는 전초기지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3만여 편의점에서 담배 광고판을 설치하는 대가로 편의점이 받는 액수는 연간 1천5백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금액이 적지 않다 보니 이처럼 광고료를 놓고 업주와 본사 간에 갈등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최근 강화된 금연 정책에 맞춰 편의점의 담배 광고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가운데, 업주들이 항소할 뜻을 밝혀 편의점 담배 광고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