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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혁신 3분 요약

‘인도’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이 카레, 요가, 힌두교, 타지마할 같은 전통적인 것들이라면 당신은 트렌드에 뒤처져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날 인도는 여전히 가난한 나라 또는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가 발생했던 나라라고 단순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워졌기 때문이죠. 지금 전 세계는 인도의 무한한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과연 무엇이 인도에 집중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한때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트렌드는 유럽과 한국, 일본 등 선진국을 거쳐 마지막에 인도 등의 신흥국으로 전달되는 흐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실리콘밸리와 함께 인도의 벵갈루루가 트렌드를 이끌고 이것이 선진국으로 다시 전달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흥국에서 탄생한 이노베이션, 즉 혁신이 선진국으로 보급되는 사례를 리버스 이노베이션이라고 합니다. 상품과 서비스의 혁신을 자국에서 시작한 후 신흥국 시장에 맞게 적당히 수정하여 조금 싸게 파는 전략을 취해오던 선진국 기업들이 이제는 정반대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거죠. 리버스 이노베이션은 혁신 전문가로 알려진 다트머스대학의 비제이 고빈다라잔 교수가 제시한 개념입니다. 신흥국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는 선진국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원활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통 선진국형 모델은 더 편안하게 또는 더 쾌적하게와 같은 편리성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빈곤층의 비중이 높은 신흥국에서는 대부분 편리성보다는 비용이 우선시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선진국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발전하는 것이 트렌드가 되면서 다양한 리버스 이노베이션의 사례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죠. 2008년부터 휴대폰 시장에 뛰어든 인도의 마이크로맥스가 주력한 대상은 농촌 지역의 유저들이었습니다. 이 회사는 전기조차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농촌의 환경을 철저히 파악했죠. 그리고 정전에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30일간 지속되는 배터리를 탑재한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이 제품은 불과 6년 만에 인도 시장점유율의 17.8%를 달성하게 됐는데요. 지금은 인도뿐만 아니라 다른 남아시아나 러시아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글로벌 기업의 시장점유율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 제너럴일렉트릭사는 2008년 인도에서 1천 달러짜리 심전도기‘MAC400’을 선보였습니다. 서구 사회보다 평균 심장병 발병 나이가 10-15년정도 빠른 인도의 특성을 감안해 가격 부담을 줄이고 휴대가 가능한 소형 제품으로 만들어 보급했는데요. 실용적이고 저렴한 특성 때문에 유럽과 미국 지역에서도 보편화 되었습니다. 이제는 IT업계를 리드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인도에 연구단지나 개발거점을 두고 있습니다. 어떤 IT트렌드가 유행할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도를 주목해야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고 있죠. 7% 대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내며 세계적인 IT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도 변화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이제는 실리콘밸리와 벵갈루루 양쪽에서 최첨단 IT트렌드가 동시에 공유되고 있는 상황을 직시해야 할 때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