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메이저 옥션 l 자신만의 회화를 정립한 능호관 이인상의 유천점봉로도柳川店逢爐圖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제48회 메이저 옥션 l 자신만의 회화를 정립한 능호관 이인상의 유천점봉로도柳川店逢爐圖

Lot.038 능호관 이인상 凌壺觀 李麟祥 Lee InSang 1710 - 1760 유천점봉로도 柳川店逢爐圖 Landscape 액자 Framed 종이에 수묵 Ink on Paper 26×43㎝ 별도문의 진경산수화가 크게 유행한 시기에 유행을 그대로 추종하기보다는 자신만의 회화를 정립한 인물, 능호관 이인상의 유천점봉로도柳川店逢爐圖이다. 본 출품작은 이인상이 여행 중 유천점이라는 주막 마을을 사생한 것이다. 유홍준, 『화인열전2 고독의 나날속에도 붓을 놓지 않고』을 참고하면, “이인상은 은선대12폭隱仙臺十二幅와 수옥정도漱玉亭圖 등의 작품을 보면 실경에 집착하기보다는 그 품격을 고담한 묵법으로 담아내고 있다. 그 예가 유천점봉로도柳川店逢爐圖이다. 이 그림은 부감법俯瞰法으로 유천점이라는 주막 마을의 전경全景을 포착하고 술 마시는 사람, 마구간 등을 빠른 필치로 그린 것이다. 화면 앞쪽은 넓게 비워놓고 그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그려 여행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초가의 표현에서 『개자원화전』의 가옥 포치법을 연상케 하는 점도 없지 않지만 갈필의 맛을 강조한 이 스케치는 이인상의 사생력 내지 묘사력의 남다른 솜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나그네들은 아주 작게 표현되고 있으나 몸 동작이 세밀하게 표현되어 여정의 분위기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화면 안쪽 마구간에 표현된 여물을 먹이는 마부와 말 두 마리 역시 섬세하고 실감나게 그려져 있다. 이인상의 유천점봉로도를 감상하다 보면, 서양화의 풍경화를 감상하는 듯한 이색적인 감상에 젖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