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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날은 1년 중 음(陰)의 기운이 가장 강한 날로, 태양의 남중 고도가 가장 낮아지고 밤이 가장 길어지는 시점입니다. 이는 자연의 순환에서 음기가 최고조에 달하는 날로, 이후 양(陽)의 기운이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하는 전환점이기도 합니다. 조상들은 이 날을 단순히 계절적 변화로 보지 않고, 음의 기운이 지배하는 시기를 다스려 양의 기운을 불러오는 중요한 날로 여겼습니다. 동양 전통에서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점으로 여겨졌습니다. 동지는 단순히 날씨나 계절의 변화뿐 아니라, 삶의 기운과 복의 순환을 상징하는 날로, 특별한 의식과 행사가 행해졌습니다. 조상들은 동지를 단순한 절기로 보지 않고, 이를 통해 자연의 순환과 인간의 삶을 연결 지었습니다. 예를 들어, 팥죽을 끓여 악귀를 쫓고 복을 불러들이는 풍습은 동지의 대표적인 행사 중 하나였습니다. 팥의 붉은색이 귀신을 물리친다는 믿음에 따라, 팥죽을 가족과 나눠 먹고, 문이나 집 안 구석에 뿌려 집안을 정화했습니다. 또한, 동지에 팥죽을 조상님께 올리는 의식은 조상의 은혜를 기리고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팥죽을 먹으며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표현 역시 동지의 독특한 문화적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