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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이야기-남겨두고 싶은 순간 시외버스 시간표가 붙어 있는 낡은 슈퍼마켓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오래된 살구나무를 두고 있는 작고 예쁜 우체국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유난 떨며 내세울 만한 게 아니어서 유별나게 저 좋은 소소한 풍경, 슈퍼마켓과 우체국을 끼고 있는 버스 정류장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었다 아, 저기 초승달 옆에 개밥바라기! 집에 거의 다 닿을 때쯤에야 초저녁 버스 정류장에 종이 가방을 두고 왔다는 걸 알았다 돌아가 볼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니었으나 곧 단념했다 우연히 통화가 된 형에게 혹시 모르니 그 정류장에 좀 들러 달라 부탁한 건 다음 날 오후였다 놀랍게도 형은 가방을 들고 왔다 버스 정류장 의자에 있었다는 종이 가방, 안에 들어 있던 물건도 그대로였다 오래 남겨두고 싶은 순간이었다// 시인 박성우가 ‘남겨두고 싶은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읊은 시 그 전문이다. 서정적 풍경이 한 가득이다. 내게도 그렇게 남겨두고 싶은 순간들이 있다.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도 많다. 매일 매일 닥쳐오는 순간들 모두가 그러니 그럴 수밖에 없다. 엊그저께인 2026년 2월 20일 금요일 그날도 그랬다. 한낮의 시각인 오후 1시쯤에 우리 점촌초등학교 8회 동기동창 친구들이 온라인으로 함께 하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게시된 영상 한 편으로 비롯된 사연이었다. 만촌(晩村) 안휘덕 친구가 게시한 것으로, 우리 또래 남자가 동이 트는 아침의 해변에서 막춤을 추는 30초짜리의 짧은 AI영상이었다. 그 춤은 내게 특별한 관심사항이 아니었다. 내 관심은 그 영상에 붙여놓은 글이었다. 다음은 그 글 전문이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게 있다면, 바로 당신을 향한 내 마음이에요. 오늘도 사랑해요.’ 여든을 넘어서는 우리 나이에 ‘사랑’이라는 어휘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용감한 접근이었다. 보상해주는 것이 도리다 싶었다. 그래서 그 댓글을 붙였다. ‘사랑한다고? 감사 감사...감사의 뜻으로 내 오늘 저녁 산다. 어떠노...’ 결국 그 소통으로 비롯되어, 이날 저녁에 읍내 단골집인 ‘경서옥’에서의 번개팅으로 이어졌다. 두루 함께 하고 싶어 하는 내 속내를 익히 알고 있는 만촌이었기에, 아내 유미순 여사는 물론이고, 선용이니 연호니 해서 뜻을 같이 하는 친구들까지 동행을 해왔었다. 하도 기분이 좋아서, 축배까지 들었다. “이래 모여 보니, 어때여!” 내 그리 선창했다. 그리고 그 선창에 따라 다들 이렇게 후창했다. “좋아여!” 남겨두고 싶은 순간이, 그렇게 또 하나 보태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