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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도 약에 쓰일까?…천연물의약품 / YTN 사이언스

■ 이성규 / 사이언스 기자 [앵커] 바이오 분야 핫이슈와 트렌드를 알아보는 '카페 B' 코너입니다. 사이언스 투데이 바이오 길라잡이, 이성규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어떤 주제를 다룰 건지요? [기자] 우리 속담에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는 말이 있잖아요, 개똥을 약으로 쓸 수 있을까요? [앵커] 그 말은 실제 약으로 쓴다, 이런 의미가 아니라, 평소 흔한 것도 막상 긴하게 쓰려면 구하기 어렵다는 뜻 아닌가요? [기자] 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개똥이 약이 될 수는 없지만, 개똥쑥은 약이 될 수 있어요. [앵커] 개똥쑥은 풀 아닌가요, 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개똥쑥으로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가 있는데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베트남에서는 전쟁이 한창이었는데 말라리아가 창궐했어요. 말라리아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월맹은 중국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에 마오쩌둥의 지시로 중국 과학자들이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데요. 오래전부터 약용식물로 알려진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원충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물질을 찾아낸 겁니다. 이에 대한 공로로 투유유 박사는 지난 2015년 중국 본토인 최초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개똥쑥과 같은 천연식물을 활용해 만든 의약품을 천연물 의약품이라고 합니다. [앵커] 지난번 카페 B 시간에 말라리아 특효약에 대해 잠깐 언급했는데 바로 그 물질이군요. 천연물 의약품, 대표 사례 몇 가지 더 소개 좀 주시죠? [기자] 2000년대 초중반,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플루라고 있잖아요. 미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신종플루 치료제로 '타미플루'라는 게 있거든요. 이 타미플루는 중국의 전통 향신료 '팔각회향'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든 겁니다. 미국의 길리어드 사이언스라는 회사가 개발했는데요. 조그만 벤처였던 회사는 타미플루 성공 이후 타미플루만으로 연 매출이 1~3조 원에 이르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죠. 흥미로운 점은 타미플루 개발을 한국인 과학자 김정은 박사가 주도했다는 점입니다. [앵커] 한국인 과학자가 개발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남달라 보이고요. 해열·진통제의 대명사 아스피린도 천연물 유래 의약품이죠? [기자] 아스피린은 버드나무 껍질 추출 성분으로 만든 약인데요. 아스피린은 주성분인 ...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