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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해외주식] 큐리그 닥터페퍼, JDE 피츠 인수해 커피·청량음료 사업 분할

편집 : 김현영 기자 ◆ 큐리그 닥터페퍼(KDP) JDE 피츠 인수 미국 음료업계 대표주자 큐리그 닥터페퍼가 네덜란드 커피 그룹 JDE 피츠를 157억 유로, 약 18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글로벌 음료업계 최대 규모의 거래로, 주당 31.85유로의 인수가는 기존 주가보다 20% 높은 프리미엄을 제공합니다. ◆ 인수 후 커피와 청량음료 분할 계획 이번 인수의 가장 큰 특징은 거래 완료와 동시에 회사를 커피와 청량음료 두 개의 독립 기업으로 분할한다는 점입니다. 2018년 큐리그와 닥터페퍼 합병을 사실상 되돌리는 조치로,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분할 후 커피 사업부는 연간 160억 달러 매출 규모로 매사추세츠에, 청량음료 사업부는 110억 달러 매출 규모로 텍사스에 각각 본사를 둘 예정입니다. ◆ 글로벌 커피 시장 2위 도약 이번 거래로 네슬레에 이어 글로벌 커피 시장 2위 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JDE 피츠는 독일 야콥스, 네덜란드 다우에 에그버츠, 영국 켄코 등 50개 이상의 커피 브랜드를 보유한 유럽 최대 커피 기업으로, 큐리그의 혁신적인 K-컵 기술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북미 시장에 집중되어 있던 큐리그가 유럽, 아시아, 남미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지역별 리스크 분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시장 반응과 우려 사항 발표 직후 큐리그 닥터페퍼 주가는 11.48% 급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은 157억 유로라는 높은 인수가격과 그에 따른 부채 부담 증가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S&P는 큐리그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하며, 거래 완료 시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현재 4배 수준인 레버리지 비율이 인수 후 5배 중후반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회사 측은 2년 내에 다시 4배 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엇갈리지만, 20개 투자은행 중 13곳이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어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