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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프랑스철학의 뿌리들』 출간기념 황수영 저자 강연회 강연 제목 프랑스철학 3세기의 여정 책 소개 철학사는 끝없이 재해석되는 것이며 완성된 결론은 없다. 이 책 『근현대 프랑스철학의 뿌리들 ― 지성, 의지, 생명, 지속의 파노라마』는 칸트 이후 정형화된 서양 근대 철학사 이해를 프랑스 철학사를 통해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관점을 발견하려 한다. 데까르뜨 이후의 프랑스 사상에는 지적 자극을 야기한 사회문화적 변동 그리고 철학자들의 삶과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어 철학이 강단으로 들어오기 전의 현실감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 준다. 19세기 프랑스 유심론의 대표 주자들 멘 드 비랑, 라베쏭은 데까르뜨의 사유하는 자아, 영국 경험론, 칸트의 현상주의가 내포하는 주지주의적 경향에 대립하면서 경험 개념을 심화시켜 의식 내적 경험의 구체철학을 제시한다. 이 흐름은 철학적 반성을 심리학과 생리학적 탐구로 확장하고 태동하는 생물학의 성과를 종합하여 생명철학이라는 고유의 영역을 개척한다. 이들의 후계자 베르그손은 근대 생물학의 기계론적 해석을 비판적으로 극복하는 창조적인 생명형이상학을 선보이고 더 나아가 근대 기계론과 지성주의적 사유 전체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존재의 철학이 아닌 생성의 철학을 사유하기 시작한다. 니체, 맑스, 프로이트와 같은 외래사상에 빚진 현대 프랑스 철학자들에게 프랑스 유심론은 곧 극복해야 할 형이상학적 전통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전통은 그들 자신이 자립할 수 없을 때부터 양분을 섭취한 모체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들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 감춰진 계보를 찾아내고 이로부터 현재에도 생생히 살아남아 여전히 작동하는 프랑스적 사유를 보여준다. 강연 황수영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을 졸업, 동대학 철학과에서 베르그손 연구로 학사와 석사, 프랑스 파리 4대학에서 18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친 프랑스 생명철학 전통(꽁디약, 멘 드 비랑, 라베쏭, 베르그손)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했다. 이후 현대 프랑스 생성철학으로 관심을 넓혀 깡길렘, 들뢰즈, 시몽동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다. 역서로 장-이브 고피의 『기술철학』(한길사, 2003), 베르그손의 『창조적 진화』(아카넷, 2005), 시몽동의 『형태와 정보 개념에 비추어 본 개체화』(그린비, 2017), 저서로는 『베르그손, 지속과 생명의 형이상학』(이룸, 2003), 『철학과 인문학의 대화』(철학과 현실, 2005), 『물질과 기억, 시간의 지층을 탐험하는 이미지와 기억의 미학』(그린비, 2006), 『베르그손, 생성으로 생명을 사유하기 ― 깡길렘, 시몽동, 들뢰즈와의 대화』(갈무리, 2014), 『시몽동, 개체화이론의 이해』(그린비, 2017), 『질베르 시몽동』(커뮤니케이션북스, 2018)이 있다. 한림대학교 인문한국(HK) 교수, 세종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 홍익대학교 교양과 강의전담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시 2021. 5. 15. 토. 저녁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