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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7. 05. [뉴스G] 지폐 한 장에 대한 해석들

https://home.ebs.co.kr/ebsnews/menu2/... [EBS 뉴스G] 용경빈 아나운서 오늘 뉴스G는 어떤 소식입니까 길금희 기자 화폐에는 위인이 그려지기 마련이죠. 최근 영국에서는 20세기에 동성연애자로 핍박받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과학자가 다시 등장했는데요. 의미에 대한 해석이 다양합니다. 뉴스G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천재 수학자이자 현대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앨런 튜링. 그의 삶을 그린 24달러짜리 책을 구입하기 위해 내민 지폐에는 앨런 튜링이 그려져 있습니다. 앨런 튜링이 태어난 6월 23일을 기념해 영국에서는 그의 얼굴을 새긴 50파운드짜리 새 지폐가 발행됐습니다. "아시다시피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암호해독가였던 앨런 튜링입니다." 하지만, 1000명의 후보를 제치고 선택된 앨런 튜링에 대해 미디어의 평가는 다소 인색합니다. 사실, 50파운드는 영국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위는 아닙니다. 폐지 문제가 논의되기도 했을 정도인데요, 더욱이 코로나19로 신용카드 거래는 늘고 현금 사용이 줄어든 현재, 앨런 튜링이 등장한 의미가 퇴색됐다는 해석입니다. 반면 영국중앙은행은 그 의미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컴퓨터 과학과 수학 이론의 혁신적인 토대가 된 튜링 기계를 나타내는 수학 코드가 담겨 있습니다." 앤드류 베일리 총재는 앨런 튜링이 동성연애자였고 혹독한 대우를 받았다면서 "앨런 튜링을 새 지폐에 새겨 그의 업적과 그가 상징하는 가치를 기념한다"고 밝혔습니다. 앨런 튜링이 소속돼 있던 영국의 정보기관 정보통신본부에서는 앨런 튜링이 지폐에 등장한 소식을 트위터로 알렸습니다. 도넛 형태의 본부 건물에 앨런 튜링을 그린 가로 세로 10미터 규모의 거대한 그림을 등장시키면서 "'앨런 튜링'이라는 유산은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상기시키는 동시에, 진정으로 포용적이 되기 위해 기울여야 할 노력을 상징한다"고 강조했습니다. 50파운드 지폐에 새겨진, '때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아무도 생각할 수 없는 일을 해낸다'는 앨런 튜링의 명언. 영국중앙은행은 영국의 지폐에 언젠가는 이민자들이 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