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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자폐증…맞춤형 치료법 기대 / YTN 사이언스

[앵커] '자폐증'은 세계적으로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알 수 없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연구 성과를 속속 발표해,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기자] 사회성이 떨어지고 의사소통의 문제 등이 나타나는 자폐증. 전 세계적으로 환자 수가 꾸준히 늘어, 30년 사이 10배가량 증가했고, 지난해 국내 환자 수만 해도 8천 명에 육박합니다. 환자들의 뇌 신경세포가 과도하게 서로 연결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막연히 추정했을 뿐 정확한 원인은 알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치료제 개발이 어려웠는데 국내 연구진이 돌파구가 될 만한 연구 성과를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우선 뇌 속에서 과도하게 형성된 신경세포의 연결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이른바 '환경미화원' 세포의 기능이 저하될 경우 자폐증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연구팀이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린 실험용 쥐를 관찰한 결과, 이 쥐들이 혼자 보내는 시간이 정상 쥐보다 1.5배 더 길었고, 특정 행동을 강박적으로 반복하는 양상도 50% 더 많이 보였습니다. [윤승용 /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 쥐들이 사회성이 부족하고 강박적인 행동을 하는 자폐증 증상을 보이는 것을 관찰하게 됐고 정상 쥐보다 더 많은 시냅스(신경 세포의 연결)를 가지고 있는 것을 관찰했습니다.] 신경세포 속에는 항상 적정 수준의 아연이 존재해야 하는데, 이 균형이 깨지면 신경세포 사이 연결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고재영 /서울아산병원 뇌신경연구단 교수 : 환자 중에서 어린 시기에 두 살에서 4살 사이에 다른 정상 아동보다 (신경 세포 연결이 활발해져) 뇌가 빨리 커지는 현상이 보고됐습니다.] 베일에 가려있던 자폐증의 발병 원리가 속속 밝혀지면서 맞춤형 치료법 개발 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email protected]]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 http://www.ytnscience.co.kr/progr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