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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력(사이토 다카시)

독서력(사이토 다카시) 책과 어우러지는 삶을 사랑하시는 전국의 행복한독서여행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책은 사이토 다카시의 ’독서력‘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의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는 일본 메이지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학자입니다. 독서력은 읽기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 능력인지를 알려주는 책으로 2002년 일본에서 출간된 이후 10여 년 넘게 인문분야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왔습니다. 자 그러면 사이토 다카시가 전하는 독서력에 관한 생각을 요약해서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이토 다카시는 이 책의 서문에서 일단 독서라고 하면 단순한 오락 본위의 독서가 아닌 ’조금이라도 정신의 긴장을 동반하는 독서‘를 해야한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만화책이나 대중소설처럼 정신의 긴장감을 유발하지 않고 감상할 수 있는 책은 독서력의 범위에서 제외하자는 것입니다. 1부에서는 독서력이 무엇인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나타나 있는데요, 사이토 교수는 ’문학작품 100권과 교양서 50권‘을 ’독서력이 있는 사람‘의 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정신의 긴장도를 요구하는 책을 읽는 것이 진짜 독서라는 점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책을 읽은 후에 그 책의 내용을 요약할 수 있으면 비로소 그 책을 읽었다,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아무리 책장을 끝까지 넘겼더라도 책의 내용을 요약할 수 없다면 독서한 효과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요약을 책을 읽은 조건으로 내세우면 늘 자신에게 요약을 할 수 있는지 묻게 된다는 것이지요. 대개 책들은 똑같이 중요한 내용으로 전체가 채워져 있지는 않고 저자다 강조하고 싶은 핵심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핵심을 정확하게 짚어내는 훈련에는 교양서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독서력을 측정하는 독서력검정시험의 구체적 방법도 제시하고 있는데요, 학생들 전원에게 각기 다른 분야의 책을 몇 권 건네 준 후 30분 쯤 시간을 주고 자신이 생각하는 책 내용의 요점에 밑줄을 긋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속독법과는 다른 개념으로 책을 빨리 읽는 기술이 아니라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독서능력을 측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학생이 그어놓은 밑줄을 통해 해당 학생의 독서력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독서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가지 축적된 독서량으로 하는 것이다, 라는 저자의 말에 저는 공감하는데요, 우리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우리 뇌 속에 작은 씨앗을 하나 뿌리는 것이고 이 씨앗이 또 다른 독서를 통한 정보를 통해 자극되고 확장되는 과정임을 저 자신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2부 ’나를 찾고 싶다면 독서를 하라‘ 에서는 독서를 통한 자아형성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자신에게 던지는 일은 때로 괴로운 일입니다. 자신을 알기 위해 내면만 파고들어서는 오히려 자아를 갈고닦기가 힘들어집니다. 독서는 뛰어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오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순되고 복잡한 사실들을 마음속에 공존시키는 능력을 독서는 키워줍니다. 자아가 한 덩이의 단단한 바위라면 부서지기 쉽지만 복잡성을 공존시키면서 서서히 나선 모양으로 상승해 나가도록 해야 강한 자아를 기를 수 있습니다. 독서는 필연적으로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요구하는데 이러한 자기성찰의 시간은 인간을 성장시킵니다. 또한 독서하는 시간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저자와 내가 대화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독서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확인하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저자는 암묵지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있는데요, 암묵지는 자신은 좀처럼 의식할 수 없지만 무의식이나 몸으로 알고 있는 지식을 뜻하는 말입니다. 이런 암묵지들이 폭넓은 독서를 통해 확인되는 순간 우리의 자아는 확장되고 풍요로워지는 것입니다. 또 빅터 프랑클 박사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개인적인 고통을 상대화할 수 있는 것처럼 독서는 인간의 실존적인 고통을 극복하는 데도 유용할 수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하나하나의 사실이 상대화됩니다. 차분하게 다양한 사상과 주장을 음미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좋아하는 저자의 책만 읽어서는 이 생각 저 생각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마음의 기술이 단련되지 않습니다. 3부 “독서는 스포츠다”에서는 독서를 스포츠와 유사한 숙달 과정이 있고 독서 또한 신체적 행위이기 때문에 독서를 스포츠로 인식하면 지금까지 독서를 멀리하던 사람들도 한결 쉽게 책에 다가설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단련과정으로서의 독서 단계를 4단계로 나누고 있는데요, 1단계는 책읽는 소리를 들어라,입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유튜브를 통해 제 목소리를 듣는 경험이 바로 책읽는 소리를 듣는 과정입니다. 이때 어떤 자막이나 문자같은 시각정보를 배제하는 것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제 방송도 일부러 자막을 넣지 않고 있습니다). 2단계는 책을 소리내어 읽어라,입니다. 글을 매끄럽게 읽으력 하면 심리적으로 부담이 생깁니다. 하지만 그런 상태에서 정확하게 읽는 훈련을 거듭하다보면 뇌가 확실히 각성됩니다. 정확하고 빠르게 혀를 놀리는 훈련은 뇌를 활성화시켜 묵독으로 대량의 책을 소화시키는 독서력의 기초를 다져줍니다. 3단계는 밑줄을 그으면서 읽어라,입니다. 이 책은 일생에 단 한번밖에 읽을 수 없다는 자세로 읽으면 독서의 질을 높힐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세가지 색깔의 볼펜으로 밑줄을 그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는데요, 초록생은 주관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을, 파란색은 객관적으로 중요한 부분, 그리고 빨간색은 주제상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긋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자신만의 방법을 동원하여 책을 요약할 수 있는 힘이야말로 독해의 기본입니다. 요약 능력이 없으면 책을 읽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독서를 통해 요약능력을 단련시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4단계, “속도를 조절하라”에서는 내가 읽는 책의 종류에 따라 책을 읽는 속도를 유연하게 바꾸라는 것이지요. 이런 속도조절이 가능하게 되면 동시에 여러 권의 책을 번갈아 읽는 능력도 길러지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독서의 단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의 의식이 부드럽게 강해지는 과정이기도 한 것입니다. 4부는 ’독서는 커뮤니케이션이다‘입니다. 독서를 통해 요점을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지 못한 사람은 질 높은 대화를 할 수 없습니다. 대화를 나눌 때 요점을 제대로 파악하여 능숙하게 되받아넘기는 일은 마치 어떤 코스로 날아올지 모르는 공을 받아치는 것과 같습니다. 반면 책은 글자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어디로 공이 날아올지 대강 짐작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독서를 통해 길러진 저자와의 조응능력을 일상 대화에 응용하여 상대방의 말에 맞장구칠 때 같은 내용을 자신의 말로 바꿔 표현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말로 바꿔 표현하기 위해서는 추상적인 말은 구체적으로 구체적인 말은 약간 추상적인 말로 바꾸어 대화하면 대화의 품격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말을 하면 구체적인 예를 들고, 구체적인 사례를 거론하면 이를 일반해주는 방식을 말합니다.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과 문맥에서 일부러 벗어나는 능력은 모순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언제라도 원래의 문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인식력이 있을수록 두려움 없이 이야기를 비약시켜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독서를 통해 문어체를 익히면 주변 상황에 휘말리지 않는, 냉철하고 강인한 지성을 기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서토론회 같은 모임을 통해 독서를 좀더 입체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매핑 커뮤니케이션을 권하고 있습니다. 매핑 커뮤니케이션은 두 사람 또는 여러 사람 사이에 B4 크기의 흰 종이를 놓고 그 종이 위에 키워드를 써가면서 대화하는 방법입니다. 문장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을 이런 매핑 커뮤니케이션으로 분석하면 시각적인 효과와 함께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배경 등이 선연하게 드러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독서퀴즈를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고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자! 사이토 다카시가 지은 독서력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드렸는데요, 구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사이토가 제안하는 독서력의 비법들을 활용하셔서 좀더 알차고 행복한 독서여행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