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한 신분증으로도 성인인증"…무인 전자담배 가게 관리 구멍 [MBN 뉴스7]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복사한 신분증으로도 성인인증"…무인 전자담배 가게 관리 구멍 [MBN 뉴스7]

【 앵커멘트 】 합성 니코틴 등액상 전자담배 자판기를 설치해둔 무인 매장 본 적 있으실 텐데요. 학교 주변에도 들어선 경우가 많은데, MBN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신분증 사본으로도 성인인증 절차를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관리가 허술했습니다. 청소년들의 모방 우려에도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보도를 결정했습니다. 이 내용은 장동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24시간 운영되는 서울 서대문구의 한 무인 전자담배 가게입니다. 갖가지 맛과 향의 액상형 전자담배 등을 판매하는 자판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신분증이나 휴대전화로 성인인증을 거치면 구매가 가능합니다. 그런데 약 20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어 학부모들은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최혜영 / 학부모 "걱정되죠. 애들이 호기심 때문에라도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어서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독하는 사람이나 지키는 성인이 있든지 해야지…." 더 큰 문제는 누구든지 쉽게 전자담배를 살 수 있다는 겁니다. ▶ 스탠딩 : 장동건 / 기자 "이렇게 신분증을 복사한 종이로도 전자담배 구매가 가능할 정도로 성인인증 절차가 허술합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무인 전자담배 가게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불과 100m 거리에 중학교와 고등학교 정문이, 200m 거리에는 초등학교 정문이 있습니다. 별도의 안면 인식 과정이 없는 탓에 다른 사람의 신분증으로도 전자담배를 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중학교 3학년생 "아는 지인 통해서 막 구했다고도 하기도 하고 학교 근처에 무인 판매점 같은 데는 신분증 같은 거 하기가 수월해서…." 실제로 질병관리청이 청소년 3천8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적조사에서 남녀 모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액상형 전자담배는 현행법상 담배에 포함되지 않아 허가 없이 사업자 신고만 하면 누구나 판매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규 /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 "성인인증이라는 것조차도 담배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철저한 이행이 없어도 크게 부담이 없을 거라는 생각들이 현재의 문제를 계속 만들어 내고 있는 겁니다." 내년 2월부터 학교 200m 이내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도 판매가 금지되지만, 3년이라는 긴 유예기간이 있는 상황. 결국 성인인증 절차를 강화하려면 액상형 전자담배를 담배의 정의에 포함하는 법안 마련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영진,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박경희·심정주 Copyright MB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6ZsJGT 📢 MBN 유튜브 커뮤니티 https://www.youtube.com/user/mbn/comm... MBN 페이스북   / mbntv   MBN 인스타그램   / mbn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