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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이슈] 앞당겨진 ‘비대면’ 시대와 남겨진 숙제

【 왓이슈 】 이른 주말아침 경기도의 한 공원 초등학교 같은 반 아이를 둔 인연으로 가까워진 학부모 또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휴대폰 앱을 켜고 카메라는 셀카 모드. 정각 10시, 달리기가 시작됩니다. 같은 시각, 서울 강남의 대형 전광판에는 이들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참여한 4,000여명의 마라토너가 등장합니다. 코로나19는 이렇게 마라톤 까지 온택트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전염병과 기술의 발달로 앞당겨진 비대면 세상 코로나와 비대면,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코로나19로 좁아진 취업전선에도 비대면은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수백, 수천 명이 동시에 참여했던 취업박람회는 자취를 감췄고 취업 컨설팅부터 면접까지 온라인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 변지성 홍보팀장 / 잡코리아 ) "과거에는 대기업도 정기 대규모 공채를 통해서 인재를 선발했는데요. 이런 트랜드가 점차 사라지고 수시 채용을 통해서 진행될 것이라 보시면 되고 채용 과정에서도 대면 채용보다는 화상 면접이나 온라인 박람회 같은 언택트를 통한 채용이 확산될 것으로 " 행정 역시 비대면 전환 작업이 두드러진 분얍니다. 각종회의와 주민설명회 각종 협약 체결 까지 직접 만남 대신 카메라와 모니터가 그 자리를 대신했고 민원 신청과 등록, 발급, 상담 등 업무의 온라인 처리 확대가 논의되고 있는 것은 물론 지역 축제까지 온택트가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 정순균 강남구청장 )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 우리 강남구가 온택트 리더 도시로 행정서비스라든지 이런 것도 온택트로 진행하지만 체육활동도 온택트로 하는…" 코로나 19는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년 가까이 지속된 전염병... 코로나19라는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시점에서, 온택트, 비대면 역시 앞으로 우리사회의 필수 개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 유창복 소장 / 미래자치분권연구소 ) "2차 팬데믹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예상하시고 내년에도 지속 될 것이다. 그래서 포스트 코로나가 아니라 위드코로나다. 코로나와 함께 코로나를 끼고 살아야 된다. 이렇게 많은 방역 전문가들이나 과학자들이 예상을 하는 것 같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 이후의 세상은 ‘코로나가 없는’이 아닌 ‘코로나와 함께’인 세상 이라는 것 비대면 또한 한동안 지속이 불가피합니다. 그리고 비대면은 또 다른 부작용을 가져왔습니다. ( 김현수 명지병원 임상교수 / 서울시 코로나19 심리지원단장 ) "코로나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인해서 생겨난 정서적 문제 때문에 우울해진 분들이 계시고요. 2차적으로 실직, 폐업, 파산 관련된 산업에서는 그런 것들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수입 감소, 실직 이것 때문에 생기는 큰 어려움 그래서 우울해지고 불안해지고…" ( 변지성 홍보팀장 / 잡코리아 ) "국내 20대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 정도가 코로나로 인해서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있었는데요.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가장 많았고요. 일자리 감소로 인해서 취업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 일상생활 제한에서 오는 우울감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겪고있는 증상에는 답답하거나 무기력해진다거나 지나치게 주위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진다는 등의…" 여기에 코로나19, 비대면은 사회적 불평등 확대를 불러왔습니다. 이 여파는 특히 서민들에게 가혹했습니다. 국제노동기구는 높은 실업률 속에 놓여 진 청년층 그리고 자영업자와 임시보호 근로자 등을 코로나19 취약계층으로 규정했고 실제로 고용시장에서는 이들 계층의 어려움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구정우 교수 /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 "보조금도 지급하고 그런 식으로 했지만 불평등이라든가 빈익빈 부익부의 심화는 막을 수가 없습니다. 가장 타격을 받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서비스업종에 종사했던 사람들 또는 대면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했던 많은 분들 제조업에 종사했던 분들 이 분들이 타격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비대면, 온택트는 전염병 감염 위험을 높이는 원거리 이동과 다중의 집합 그리고 익명성을 낮추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시대, 부작용을 언제까지 감수하면서 비대면과 온택트만을 강조할 수 없는 상황 그래서 최근 등장한 개념 바로 로컬 택트입니다. 원거리 이동과 다중의 집합 익명성이 위험하다면 근거리 이동, 소규모 모임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사회구조를 바꾸자는 것 새로운 사회구조의 중심이 로컬 바로 우리 동넵니다. ( 유창복 소장 / 미래자치분권연구소 ) "장거리 이동이 위험하면 근거리 이동하고 여러사람이 한꺼번에 모이는 게 위험하면 소규모로 분산해서 만나고 또 익명이 문제면 평소에 아는 사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모여서 일상을 유지해가야 한다그런 게 이것이 이뤄지는 곳이 어딜까 마을 동네 지역사회 로컬입니다. 그래서 비대면 언택트가 답이기 보다는 로컬에서 안전하게 만나는 로컬택트가 앞으로 뉴 노멀의 가장 중심적 키워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 코로나19 이후 더욱 넓어진 계층 간 불평등의 간극 역시 좁혀야 합니다. ( 김현수 명지병원 임상교수 / 서울시 코로나19 심리지원단장 ) "인간관계의 결핍뿐 만 아니라 사회적 경험의 박탈도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런 점을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사람들에게 일어난 심리적 트라우마나 사회적 결핍 이런 걸 잘 보완해서 갈 수 있다…" ( 구정우 교수 /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 "마스크를 쓰게 되면서 방역에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벽은 더 높아졌죠. 냉혹한 각자도생의 사회가 도래했고… 앞으로 우리의 언택트 사회 뉴 노멀에서는 어떻게 이 공감능력을 높일 수 있고 취약계층이나 어려운 분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임정윤 초등학교 6학년 ) "집에만 있어서 답답하고 빨리 백신이 나와서 마스클 벗고 싶어요." ( 김준호 초등학교 6학년 ) "비대면식으로 놀아서 새로운 경험이고 추억도 될 수 있는데 솔직히 밖에서 뛰어놀고 싶어요. 마스크 벗고." 마음 놓고 친구들과 뛰어 놀 수 없는 아이들 마스크를 벗고 싶다는 말이 더욱 안타깝게 다가옵니다. 코로나 이후 아니 코로나와 함께할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는 정확히 알 순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직면한 여러 문제점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다 보면 분명 희망은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왓이슈였습니다. #왓이슈 #포스크코로나 #위드코로나 #코로나19 #비대면 ● 방송일 : 2020.11.03 ● 딜라이브 서울경기케이블TV 엄종규 기자 / [email protected] ☏ 제보문의 : 02-412-5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