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산티아고 순례길 2부-엘시드의 숨결, 부르고스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126. 산티아고 순례길 2부-엘시드의 숨결, 부르고스

야고보의 무덤을 향해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은 종교와 이념을 떠나 세상 누구에게나 희망의 길입니다. 카스티야 레온 왕국의 수도였던 부르고스는 산티아고 순례길의 중심 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순례자들이 꼭 들러야 하는 중요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작은 도시지만, 스페인에서 3번째로 큰 성당이 이곳에 있습니다. 세비야 대성당과 톨레도 대성당에 이어 부르고스의 산타마리아 대성당은 스페인에서는 세 번째로 큰 성당입니다. 이 거대한 성당은 13세기 프랑스 고딕 양식의 영향을 받아 지어지기 시작해 서 16세기에 완공되었으니 무려 3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셈입니다. 스페인의 영웅 엘시드의 고향이기도 하지요. 엘시드는 부르고스 출신의 장군으로 이슬람이 정복했던 발렌시아를 탈환한 스페인의 영웅입니다. 대성당에서 엘시드의 무덤을 볼 수 있습니다. 대성당 앞에는 힘들고 고된 대성당 앞 광장에는 순례자를 표현한 청동 조각상이 놓여 있습니다. 주인공은 순례 중인 한 남성이지만 오늘날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은 아닐런지요. 산티아고를 향해 길을 걷는 순례자들은 광장에 서서 거대한 성당을 바라보거나 그 안에 들어가 기도하면서 힘을 얻습니다. 마치 사막을 걷는 사람들이 오아시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생기를 되찾는 것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