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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국악관현악단 송년음악회 'Rhythm & Chorus' 2018.12.13 국악관현악을 위한 교향곡 제 1번 '별' (초연) 이정호 작곡 지휘 이준호 사물 사물광대 정가 이윤진 연주 KBS국악관현악단 곡해설 (글 송현민) 작곡가가 만든 4개의 별 초연작인 국악관현악을 위한 교향곡 1번 '별'은 사물놀이·정가·합창이 함께 하는 곡으로, 4악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약 70분에 달하는 대형 국악관현악 작품이다. “처음 이 곡을 위촉받았을 적에는 타악, 합창, 국악관현악이 함께 한다는 형식만 주어졌을 뿐, 소재와 주제는 제가 택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우주에 관심이 많았던 이정호는 이내 곧 우주에 대한 느낌과 호기심을 국악관현악이라는 그릇에 담기 시작했다. 우주에 관한 여러 서적을 쌓아놓고 탐독하며 영감을 얻었다. 한편, 그가 매료된 우주는 ‘과학으로서의 우주’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으로서의 우주’이기도 했다. “시간이 끝없이 흘러가지 않습니까? ‘그 끝에는 어떤 것이 놓여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을 때에 두려움 같은 감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곡은 그런 두려움에 대한 극복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우연히 만나게 된 시집 '기탄잘리'는 이정호가 느낀 감정에 대한 시어들로 가득했다. 인간의 삶을 이루는 신적인 존재, 사랑과 고독, 여행 등을 노래한 인도의 시인 타고르의 시집이었다. 작곡가는 시구들을 가사로 원용했다. 따라서 이 곡은 ‘이정호의 음악’이기도 하지만, 타고르의 시구들이 울려퍼지는 낭송음악이기도 하다. 여기에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는 철학의 음악이기도 하다. '별'은 전체 4악장으로 되어 있다. 이정호의 작품은 하나의 악장에 여러 가지의 표정이 담기는 특징이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조를 바꾸는 전조의 기능과 분위기를 바꾸는 것을 선호한다”라며, “이러한 기능을 통해 하나의 악장에 여러 대비를 넣어 표정의 다양함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따라서 네 개의 악장은 '별'이라는 대주제 하에 연접되지만, 한편으로는 작곡가 특유의 개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네 개의 창문이기도 하다. 1악장│잔잔함과 서정성 1악장은 우주가 만들어지는 음악적 창세기라 할 수 있겠다. 국악관현악을 이루는 기본적인 국악기들과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로 구성된 합창단, 이외 중저음을 보강하는 더블베이스와 다이내믹한 음량을 연출하는 팀파니가 합세한다. 하지만 작곡가는 “별들이 이루는 잔잔한 형상을 그림 그리듯이 그려보았다”고 말하듯 이, 1악장은 여러 악기와 소리들이 잔잔한 흐름을 유지해 나가는 특징이 돋보이는 악장이다. 단일한 악장이라 할지라도 이정호의 작품에는 다양한 얼굴과 표정들이 뒤섞여 있다. 예를 들어 도입부를 지난 대금·피리·저피리·태평소는 12마디에 달하는 긴 시간동안 장대한 흐름을 만들어 듣는 이를 놀라게 한다. 별들의 고향인 ‘우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중간마다 나오는 4성부 합창은 작곡가가 원용한 타고르의 시구를 낭송하기 위한 소리적 장치이자, 기악의 흐름만으로 진행되는 단조로움과 지루함을 탈피하게 한다. 잔잔한 흐름과 함께 귀에 익은 전통음악이 갑자기 고개를 들기도 한다. '수제천'이다. '수제천'은 7세기 중엽 이전부터 불리었다는 백제의 노래 '정읍사'에서 유래한 기악곡. 그 노래는 정읍현에 사는 여인이 행상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되어 높은 산에 올라가서 남편이 오기를 기다리며 부른 노래다. 지금의 말로 바꾸면 그 가사는 ‘달아 높이 떠서 멀리 비추어 우리 남편이 돌아올 길을 밝혀 주소서’하는 내용이 눈에 띈다. “달을 향해, 하늘에 대고 부른 노래였기에 우주와 별의 존재를 그린 이 곡과도 잘 어울린다”고 이정호는 말한다. 이 대목이 연주될 때, 수제천의 주요 주제와 함께 작곡가가 그린 선율은 서로 섞이면서, 한편으로는 불협화음의 구조를 만들기도 한다. 각자의 소리를 내는 것이다. 이것은 수제천의 시간과 관현악의 시간이 제 각각의 길로 진행되는 것으로, 곡을 준비하며 작곡가가 부지런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소리와 음향으로 상징화한 것이다. 2악장│리듬의 향연, 정가의 여성스러움 1악장에서 화성의 역할이 돋보였다면, 2악장은 리듬이 이끌어가는 악장이다. 경기 웃다리풍물굿의 가장 대표적인 장단인 칠채, 3분박과 2분박이 2+3+3+2 구조를 이루는 육채 장단이 주요 흐름을 이루고, 8분의 7박자나 엇모리 곁들여지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 정박보다는 변박들이흐름을 만들어 나간다. 기악으로 진행되다가 중간부에서 한 자라의 노래가 고개를 든다. 여성 정가다. 작곡가는 4개의 악장 중 2악장에만 여성 정가를 넣었다. 가객은 “공허한 내 삶을 저 대양 속에 잠기게 하소서. 그 가장 깊은 곳의 충만한 속에 나를 가라앉게 하소서”라고 노래한다. 작곡가에 의하면 “정가는 여신의 목소리를, 그와 대조를 이루는 남성합창은 그러한 신을 떠받드는 존재들을 상징”하며, 이 두 소리는 “코스모스의 소리(정가)와 카오스(합창)의 소리”이기도 하다. 남과 여, 정가의 차분한 흐름과 합창이 빚어내는 거대한 소리의 물결 사이의 ‘대조’와 ‘대비’도 작곡가가 정가로 하여금 끌어내고자 한 효과이다. 4성부의 혼성 합창은 정가와 남성합창으로만 이어져온 정돈과 혼돈을 합일하는 역할을 한다. 3악장│송년음악회의 ‘흥’ 전체 198마디로 구성된 3악장은 꽹과리·징·북·장구로 구성된 사물놀이가 문을 열고, 끝을 향하는 189마디부터 짧지만 강한 사물놀이의 카덴차로 막을 내리는, 앞과 뒤가 인상적인 악장이다. 1·2악장과 달리 가사를 노래하는 대목이 없으며, 악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타악기들이 이끌어간다. 중간에 현악기와 관악기도 1·2악장에서 보여준 선율성의 수평적 흐름보다 타악기들과 함께 점 단위의 연주를 통해 타악기의 여정에 동참한다. 3악장을 위해 이정호는 여러 지방에 전래된 장단들을 한데 모았다. 그러고 나서 영남·호남·중부 지역에서 연행되던 중요 가락들을 모아 하나로 만든 삼도농악가락, 호남농악의 오채질굿, 좌질굿, 우질굿 등을 꼼꼼히 음표화했다. 작곡가는 이 악장을 작곡할 때, “이번 무대가 KBS국악관현악단의 송년음악회라는 것을 염두에 두었다”며, “연말연시의 분위기를 위해 밝고 장조, 쉬운 선율, 타악기의 흥과 화려함”을 많이 신경 썼다고 한다. 한마디로 3악장은 많은 이들과 함께 하기 위한 “공감의 악장”인 셈이다. 타악기와 국악관현악이 함께 하는 협주곡 중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갔던 박범훈의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이 이 악장을 위한 영감이 되었으며, 한편으로는 '신모듬'을 위한 오마주가 바로 이 악장이기도 하다. 4악장│12월, 이별을 위한 노래 타악기와 관현악의 향연인 3악장이 끝나면, 4악장은 합창으로 시작한다. 이 대목은 헤어짐을 그리는 이별의 노래다. “이제 배를 띄우지 않으면 안 된다. 물가에서 보낸 나른한 시간들이 끝나 가고 있다. 봄은 꽃을 피우고 이내 가 버렸다. 속절없이 시든 꽃들의 무게를 안고 나는 머뭇거리며 기다린다.” 이러한 이별 노래가 들어가 있는 것은 4악장이 이 곡의 마지막 악장이라는 점은 물론 이번 공연이 2004년 상임지휘자로 취임 후 14년 동안 KBS국악관현악단을 이끌어온 이준호의 마지막 무대라는 것을 기념하기 위한 뜻이 담겨 있다. 국악과 대중의 거리를 좁히려는 것이 3악장의 매력이라면, 4악장은 작곡가만의 표현과 그 의지가 강하게 느껴지는 악장이다. 중간에 조성을 이탈한 무조 음악과 작곡가만의 실험적인 문법이 나오기도 한다. 정악풍의 선율들은 자진모리와 어우러기도 한다. 그러다가 잠깐의 쉼표를 통해 하나의 구간이 마무리되고, 합창단이 “이제 작별의 시간이 되었으니, 행운을 빌어다오, 벗들이여!”라는 가사를 제창하면서 대중적인 친숙한 화성의 선율이 펼쳐진다. ‘진행-쉼-합창단 제창’이라는 흐름은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의 마지막 4악장과도 닮아 있다. 그 곡도 베이스가 “오 친구여, 이 곡조보다 더한 것 없으리. 더 희망찬 노래를 부르세”라며 새로운 음악적 국면을 접어든다. 이 악장에는 1·2·3악장에 등장한 선율들이 재등장하며 변주되기도 한다. 그러다가 “황혼녘의 구슬픈 선율이 왕의 문에서 울려 퍼지리라”의 가사가 부분적으로 반복되며 거대한 흐름의 막을 내린다. 글 송현민(음악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