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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조선에 대하여

국사교과서에는 고조선이라 서술됐는데 가장 정확한 표기는 조선입니다. 환국, 배달, 조선이라는 나라이름 모두 두 글자씩으로 이루어졌고 광명이라는 의미가 다 들어 있습니다. 일제 때 밑도 끝도 없이 고 자가 붙었는데 옳지 않습니다. 굳이 구별하려면 단군조선, 고대조선 또는 옛 조선이라고 하면 됩니다. 교과서에 단군조선 성립 연대가 기원 전 2333년인데 그 근거가 삼국유사라고 해서 논란이 있습니다. 교육부는 1485년, 성종 16년에 나온 우리 역사서 동국통감이 그 근거라고 합니다. 단군의 건국연도를 전하는 기록들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 삼국유사』에는「 고기」의 기록을 그대로 전해 요임금 즉위 후 50년인 경인년으로 기록됐습니다. 조선시대 사서 『동국통감』에는 요임금 때의 무진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또 고려시대 이승휴가 쓴『제왕운기』는 단군이 요임금과 같은 해인 무진년에 나라를 세웠다고 합니다. 단군에 대해 가장 자세한 기록을 전하는 『환단고기』의 『단군세기』에는 단군왕검이 갑진년에 대읍국의 비왕으로 봉해졌고 25년 후인 무진년에 온 백성의 추대로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나라를 세웠다고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웅씨왕을 보좌해 작은 나라 하나를 다스리는 총독 같은 존재였는데 이를 보조왕이라는 의미로 비왕이라 한 것입니다. 단군이 아사달에서 단군조선을 건국한 것이 무진년이라 되어 있으니 요임금 25년에 해당합니다. 이를 토대로 중국 역대왕조들의 연도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면 요임금 25년은 BCE 2333년으로 계산이 됩니다. 이런 까닭에 2333년에 서기 2025년을 더해서 우리가 말하는 단기, 그러니까 단군조선이 세워진 해를 기점으로 올해가 4358년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한민족사를 유구한 반만년 역사다 그렇게들 이야기하지요. 하지만 그것은 그보다 앞서 5천년 가까이 건재했던 환국과 배달국을 모르고들 하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지금의 우리 국사교과서는 환국-배달-단군조선을 합쳐 7천여년 간의 장대한 민족사를 전혀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통탄할 노릇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