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 직장만 ‘강원’…집은 ‘수도권’ / KBS 2025.10.28.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강원도지사, 직장만 ‘강원’…집은 ‘수도권’ / KBS 2025.10.28.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가 전면 도입된지 올해로 꼭 30주년이 됐습니다. 한 세대가 바뀔만큼 오랜 세월이 흐른 건데요. 하지만, 지방자치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KBS는 강원도의 지방자치의 과제를 심층진단해보는 연속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순섭니다. 현재 강원도는 심각한 인구 절벽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강원도와 시군은 다양한 인구늘리기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그럼, 여기서 다소 엉뚱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강원도지사', 집은 어디에 있을까요? 이청초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강원도청 바로 옆, 높다란 담에 둘러싸인 저택. 강원도지사 관사입니다. 넓은 땅에 건물만 300㎡. 교실 6개와 맞먹는 크깁니다. 대표적인 관선시대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지난 30년 동안, '민선' 도지사들도 여기 머물렀습니다. 김진선 전 지사부터 김진태 현 지사까지 예외가 없습니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같이 '강원도에는' 집이 없다는 겁니다. 먼저, 김진태 지사의 집, 서울 강남 대치동에 있습니다. 공시지가 22억 원입니다. 춘천에 아파트가 있었지만 취임한 뒤, 팔았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전기요금, 수도요금, 사용 수익 이것은 저부터 제가 부담하기 시작했다. '공적인 측면에서는 필요하더라'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재산공개 자료를 살펴봤습니다. 전임 최문순 지사는 임기 11년 동안 경기도 일산에 아파트를 보유했습니다. 이광재 전 지사 역시 임기 때 서울 종로에 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3선 연임 김진선 전 지사는 재임 기간 경기도 성남에 집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모두 지사 시절 강원도에는 집 한 채 없었습니다. [김진선/전 강원도지사 : "자꾸 옮기는 그런 과정을 쭉 공직 내내 하기 때문에 어디 한 군데서 부동산을 갖는다든지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는..."] 강원도에 집이 있는 주민이 집 한 채당 내는 재산세는 한해 10만 원이 넘습니다. 시군 지방세입 1,000억 원 가까이가 여기서 나옵니다. 하지만 정작 강원도 재정을 책임지는 수장이 길게는 10년 넘게 지역엔 관련 세금 한푼 내지 않은 겁니다. [김정환/춘천시 신사우동 : "집도, 세금도, 재산세도 서울에서 내잖아요. 합당치 않다고는 못 보겠습니다만, 보기 좋지 않지요."] 이게 다가 아닙니다. '강원 발전'을 외치며 부동산, 지방세제 등 정책을 추진했지만, 정작 지사는 그 영향에서 비껴나 있습니다. 정책의 책임성에도 의문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강원도에 '집 없는' 전임 도지사들, 퇴임 이후 보인 행보도 한결 같았습니다. 전부 집이 있는 수도권으로 돌아갔습니다. 선거일로부터 최소 60일. '반짝 강원도 주민'이 돼 출마할 수 있는 요건만 채웠다가, 임기가 끝나면 강원도를 등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홍형득/강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민선 자치단체장이 되면서도, 서울에 기반을 둔 분들이 와서 있다가 중앙으로 다시 되돌아가는 이런 상황이 굉장히 반복되는 건데."] 지방자치 30년. 강원도지사가 주무르는 예산은 1년에 10조 원에 이릅니다. 지휘하는 공무원만 7,000여 명입니다. 어떤 정책을 시작하고, 접느냐에 따라 도민들의 삶은 울고, 웃습니다.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강원도민을 대표하고 있는지, 도민들은 되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강원도지사 #지방자치 #인구늘리기 #본가 #수도권 #지역뉴스 #춘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