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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번째 카프채널 콘텐츠는 안도 다다오의 ‘물의 절’입니다. 안도의 건축은 정말 사진이 잘 나옵니다. 그래도 ‘빛의 교회’는 사진 이상의 무엇이 있었는데, ‘물의 절’은 진짜로 사진빨 건축이 어떤 것인 지를 명백하게 보여줍니다. 우선 ‘물의 절’은 의외로 보통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가 어려운 건축입니다. 특히 거대한 타원형 수조를 전체 하나의 사진 픽처 프레임에 담으려면 멀리서 찍거나, 광각 렌즈가 아니면 절대 한 사진의 프레임에 넣을 수 없습니다. ‘물의 절’ 내부 역시도 복도 공간이나 주불당 공간이 좁아서 공간의 전체를 가늠하기 힘듭니다. 더욱이 ‘물의 절’에서 짜증나는 것은 그 거대한 수조를 빛나게 만드는 연꽃이 그냥 화분에 심어서 물속에 숨겨 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사진빨을 위해서 ‘물의 절’은 계획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입니다. 하지만 21세기 사진빨이 중요한 이 SNS의 세계에서 안도가 추구했던 사진빨 건축은 더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겠지요. 또, 공간 자체를 중시하는 저의 시각 역시도 꼰대의 시각일 수도 있고요. 하지만 안도가 그렇게 사진빨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축가라면 전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진정한 안도 건축의 가치를 경험하기 위해, 다음 콘텐츠는 드디어 안도의 섬이라고 해도 될 만큼, 안도의 작품이 몰려 있는 나오시마 섬으로 떠나가 보겠습니다. 그럼 다음 콘텐츠 기대해주시고, 그럼 여러분의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리면서, 이상 카프 채널의 아페이였습니다. #안도 다다오#安藤忠雄#물의 절#本福寺 水御堂#Water Temple#건축#Architecture#카프 채널#C.A.P Channel#0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