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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기시대 한반도 남부 핵심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해남 군곡리 패총에서 대형 제사 시설터 등 국제 항구의 흔적이 다수 확인됐습니다. 또 국내 처음으로 삼국시대 석곽묘도 발견됐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완만한 언덕 형태인 해남 군곡리 패총 중앙에 한 변이 8 미터에 달하는 큰 건물터가 확인됩니다. 일반 주거지와는 다르게 중앙에 화로의 흔적이 남았고 말뼈와 제사 관련 토기도 함께 발굴됐습니다. 과거 바다에 맞닿아 있던 위치나 바로 옆 거석 기념물 등을 볼 때 고대 항구의 제사 시설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영훈/목포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가장 중요한 핵심은 항해와 관련된 한반도 내에서 가장 빠른 단계의 제사 유구가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철기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지로 꼽히는 군곡리 패총의 8차 발굴에서는 제사 시설과 함께 고대 주요 읍락의 흔적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좁은 지역에서도 겹쳐나오는 주거지 터와 주거지의 방어와 경계의 역할을 하는 환호 등 발견된 유구는 모두 82기입니다. 발굴단은 마을의 규모와 출토된 화폐와 청동거울 등 유물을 통해 군곡리 패총 일대가 국제 무역항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최성락/목포대 명예교수 : "꾸준하게 5~6세기경까지 이 지역이 하나의 해로 상의 중요한 기항지로서 거기서 제사를 지내고 또 잠시도 머물기도 했던 그런 곳이라는 유적의 의미가 있습니다."] 또 이번 발굴에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형 돌판으로 묘를 만든 삼국시대 석곽묘도 나왔습니다. 발굴단은 묘에서 나온 인골을 분석해 석곽묘의 의미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