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일터소명 사도행전 묵상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일터소명 사도행전 묵상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사도행전 9:1-9) 구세군의 창설자인 윌리엄 부드 대장이 은퇴하던 날, 4천 명이 넘는 런던 시민이 그의 은퇴식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습니다. 당시 부드 대장은 눈앞의 사물을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시력이 약화되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강단에 올라선 그는 말없이 군중을 바라보았습니다. “모인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실 수 있습니까?” 걱정스런 어조로 묻자 부드 대장은 하늘을 향해 팔을 올리며 말했습니다. “아직도 저 군중들에게 내가 할 일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맡겨주신 일이 아직도 많으니 이제부터 일할 때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음 전파의 사명감으로 평생 하나님께 헌신한 사람이었습니다. 복음 전파의 귀한 사명을 가졌던 한 사람을 이제 사도행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9:1-9 1 사울이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2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따르는 사람을 만나면 남녀를 막론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라 3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4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5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6 너는 일어나 시내로 들어가라 네가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하시니 7 같이 가던 사람들은 소리만 듣고 아무도 보지 못하여 말을 못하고 서 있더라 8 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눈은 떴으나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9 사흘 동안 보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하니라 사울은 유대교의 여러 종파들 중에서도 바리새파였는데 바리새파는 보수파로 율법을 귀하게 여기고 경건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 책망을 많이 들었습니다만 구약의 율법 중심 전통을 잘 전해준 사람들이기도 했습니다. 유일신 하나님을 향한 열심과 확신에 찬 사울은 예수와 그 추종자들을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스데반 집사를 돌로 쳐서 죽이는 사형 집행에도 증인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는 처형을 직접 할 수 있는 권한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대교 교리를 앞세워 ‘행동대’로 앞장서며 기독교인들을 집요하게 박해했습니다. 다메섹으로 가려던 이유도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박해로 사방으로 흩어진 유대인들의 주된 근거지를 휘저어서 기독교인들을 체포하고 처형하려고 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시리아의 수도인 다메섹까지는 210킬로미터 쯤 됩니다.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며칠, 길게 잡으면 일주일은 걸리는 여행길에 뭘 했을까요? 사울은 어린 시절부터 경건한 유대인이었고 날마다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성경연구에 평생을 헌신한 사람이었습니다. 바리새파 중에서도 율법에 깊고도 철저하게 헌신하는 엄격한 바리새인이었습니다. 그 여행길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했을지, 신약 신학자 톰 라이트의 글을 통해 상상해 봅니다. 아마도 사울은 여행길에 기도했을 겁니다. 유대인들은 대부분 쉐마 말씀을 반복하는 기도를 합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신 6:4). 이런 기도와 더불어 유명한 유대교의 명상법이 있습니다. 에스겔 1장의 환상을 머릿속에 이미지로 그리면서 기도하는 겁니다. 바퀴가 돌아가고 불이 번쩍거리는 거대한 전차와 같은 모습을 봅니다. 에스겔은 먼저 전차를 움직이는, 얼굴이 넷인 천사들에 대해 설명합니다. 그들이 사방으로 다니면서 불빛을 뿜어냅니다. 전차의 바퀴는 빙빙 도는데 번쩍번쩍합니다. 그 바퀴의 둘레에는 눈이 가득합니다. 윗부분에는 반구형 지붕이 있습니다. 사방으로 무지개가 그 위에 있고 보석으로 만든 보좌가 있습니다(겔 1:26-28). 마음의 눈으로 사울은, 천사를 응시하고 전차 바퀴에서 시선을 돌려 전차를 보았습니다. 거기서 하나님을 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얼굴을 봤는데, 그 얼굴은 나사렛 예수의 얼굴이었습니다. 사울이 나사렛 예수의 얼굴을 직접 뵈었습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획기적 사건이었습니다. 나중에 사울은 우리 주 예수를 뵈었다고 합니다(고전 9:1). 예수의 얼굴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광에 대해 말합니다(고후 4:6). 시간은 정오 무렵(행 22:6) 햇빛이 찬란할 때였는데 햇빛보다 더 밝은 빛을 보았습니다. 마치 천국에서 보는 바로 그 빛을 보는 듯했습니다. 이 빛은 곧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천국에는 햇빛이 쓸데없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빛이 되시니까 말입니다(계 22:5) 사울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빛 속에서 한 음성을 들었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주여, 누구시니이까?”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사울이 다메섹으로 가는 길은 하나님이 전적으로 주관하여 사울을 사로잡고 그를 불러 구원한 소명의 길이었습니다. (톰 라이트, 『모든 사람을 위한 사도행전 Ι』, IVP 펴냄, 198-204). 실천거리 사울에게 하신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4절)라는 말씀 속에서 고통 받던 성도들과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발견합니다. 사울은 성도들을 박해했지 예수님을 박해한 것은 아니었는데 예수님은 자신이 박해 받는다고 하셨습니다. 고통 받을 때 주님이 함께 하심을 꼭 기억하겠습니다. 일터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교회를 박해하던 사울이 예수님을 만나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한 택한 그릇으로 부름 받았습니다. 저도 부르셔서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주셨음을 기억합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능력과 믿음도 저에게 허락하여 주소서. 이 영상의 배경음악은 ‘크리스찬 BGM’ 채널의 음원입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계신 곳에 나가리 (   • 주님 계신 곳에 나가리 - 크리스찬 BGM  ) 글 / 내레이션 : 원용일 목사(직장사역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