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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고운사’ 잇따라 화마 속 ‘멀쩡한 법당’ 기적도

안개가 낀 듯 뿌연 시야에 매캐한 냄새가 가득한 도로 옆으로 화마가 할퀴고 간 생채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경북 북동부 지역으로 번져, 불길에 놓인 안동과 청송지역은 전시상황처럼 긴장감이 감돕니다. 경북 청송 보광사 만세루가 산불에 전소됐다. 만세루 전소에도 피해를 입지 않은 청송 보광사 극락전. 의상대사가 창건한 청송 보광사는 간밤에 절 입구쪽으로 불길이 치솟으며 일주문 역할을 하는 만세루가 전소됐습니다. 경북도문화유산인 만세루는 조선 세종의 명으로 지어진 누각으로 지역 주민들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한 역사깊은 건물이었습니다. [무구스님 / 청송 보광사 주지] "만세루는 청송 사람들의 뭐라고 그럴까 추억의 고향이더라고요. 어릴 때, 초등학교 때 거진 다 여기 만세루로 소풍으로 와서... 600년이 넘고 이랬는데 이제 안타깝게 저희가 어떻게 뭐 불가항력이었죠. 이렇게 불이 난 걸.." 산불에 전소된 의성 만장사. 전소된 만장사 법당터에 남은 석조여래좌상. 앞서 전소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 운람사 인근에 있는 만장사도 지난 25일 화마의 손길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현대식으로 지은 요사채를 제외하고 법당과 산신각 등 목조건물은 모두 불타 무너졌고 경북도문화유산인 석조여래좌상만이 법당터에 홀로 남았습니다. 병풍처럼 둘러싼 산불에 폐허로 변한 만장사 도량에 최후까지 불을 꺼보려고 했던 흔적만 남았습니다. 만장사 아래 마을은 산 곳곳에서 불씨와 연기가 피어올라 언제라도 큰 불로 변할 것 같은 상황에 마을 주민들은 소방헬기의 움직임을 걱정스레 지켜봤습니다. 고즈넉한 산사였던 고운사가 화마에 쓰러지고 주변의 고찰들도 안타까운 피해를 입고 있지만 기적같은 일들도 전해졌습니다. 고운사 대웅보전처럼 부처님을 모신 국가 보물 청송 보광사 극락전은 만세루가 불타는 가운데도 온전히 남았습니다. [무구스님 / 청송 보광사 주지] "불자님들도 오셔가지고 이제 법당이 무사한 거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하고 막 고맙고 눈물을 글썽글썽하고 이래가지고 뭐 그냥 안 일어났으면 좋았는데 그래도 이제 법당이 보물이잖아요. 국가 유산 보물이어 가지고 무사한 게 저희로서는 정말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을 해요." 이번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역 불교계가 수백년 지켜온 도량을 다시 복구하는데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북 의성에서 BBS뉴스 정민지입니다. 출처 : 불교방송(https://news.bbsi.co.kr) [불교계 유일, 비영리재단이 운영하는 공익방송 BBS불교방송입니다] 📌후원하기(만공회) 가입 https://online.mrm.or.kr/PK7eF5d 📌후원하기(만공회) 전화 1855-3000 *불교방송의 모든 컨텐츠는 여러분의 후원과 발원으로 만들어집니다. ▶ BBS불교방송Buddhist Broadcasting System 1990년 5월 1일 지상파라디오방송 개국 2008년 불교전문 BBSTV 개국 만공회 후원(보시)와 방송광고수입을 방송포교불사로 환원하는 불교계 유일의 비영리재단 ‘공익방송’ ▶ BBS 불교방송을 만나는 더 다양한 방법! 앱 다운로드: 구글 플레이스토어, 아이폰 앱스토어 홈페이지: http://www.bbsi.co.kr/ 페이스북:   / bbs18553000   트위터:   / @bbs_tvnradio   유튜브 연계채널: BBS만공회, BBS플러스, BBS법문, BBS인문다큐, BBS불교방송NEWS, BBS 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