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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함의 아름다움, 형태가 아닌 본질, 파리의 로댕박물관의 발자크

파리의 로댕 박물관, 어떤 작품이 생각나시나요? 생각하는 사람, 지옥의 문, 우골리노, 입맞춤 등 많은 유명 작품들이 떠오르실 겁니다. 하지만 여기, 3미터에 가까운 높이와 풍성한 옷 때문에 거대한 덩어리로 보이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발자크 기념상입니다. 이 작품을 처음 보면 크기에 한번 놀라고, 단테의 신곡에 대응하는 인간희극을 집필한 위대한 소설가 발자크를 이런 식으로 조각했다는 점에서 한 번 더 놀라게 됩니다. 로댕은 표현한 발자크는, 일반적인 작가의 초상인 글을 쓰거나 고뇌하는 모습이 아닌, 고독과 환멸이 느껴지는 표정부터 그 시대의 온갖 인간 군상들이 공존하며 숨 쉬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했기 때문이죠. 로댕은 이 작품을 통해 기존 작가 초상의 틀을 완전히 깼고, 사람들은 이 작품을 통해 예술이란 무엇인가? 예술에서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로댕은 발자크를 왜 이런 모습으로 조각했을까요? 또, 이를 통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을까요? 오늘의 주제 추함의 아름다움입니다. 오귀스트 로댕의 “발자크 기념상”을 통해, 발자크의 인생사를 들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