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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한국사 I 219 노론, 소론 제거를 주장하며 사도세자를 흔들다

사도세자가 열다섯 살 되던 해, 영조는 군사권과 인사권 등 민감한 사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사를 세자에게 맡겼다. 이로써 사도세자는 본격적으로 정치에 나서게 됐다. 그런데 사도세자의 대리청정 기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승정원일기를 보면 사도세자의 기록들이 영조에 의해 지워진 것을 알 수 있다. 사도세자가 죽기 8년 전인 을해년 2월, 영조와 노론세력을 비방하는 내용의 괴서가 나주객사에 걸린다. 범인들은 나주에 유배돼 있던 윤지를 비롯 소론계 강경파 인물들이었다. 그들은 노론세력에 불만을 품고 반란을 시도했다. 영조의 탕평 노력이 배반당하는 순간이었다. 을해옥사라 불리는 이 사건으로 수백 명의 소론 인사들이 죽임을 당하고 정국은 노론 중심으로 재편된다. 노론은 이 기회에 소론 세력을 완전히 제거할 것을 집요하게 요청하지만 사도세자는 거부했다. 이러한 세자의 태도 때문에 노론은 세자의 정치적 입장을 의심했다. 결국 노론은 세자를 겨냥한 본격 공세를 시작했다. 이들은 사도세자가 영조가 정한 국시를 뒤집으려 한다며 세자를 모함했다. 노론의 정치적 공세는 영조에게도 부담이 되었다. 『동궁일기』를 보면 당시 세자의 업무가 실질적으로 마비됐음을 보여준다. 사도세자는 정치적 보호세력을 잃고 부왕과도 멀어지면서 철저히 고립됐다. #사도세자 #대리청정#을해옥사#노론의 소론 완전제거 요청 사도세자 거부#동궁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