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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비는 주로 평야에만 내린다. 스페인의 비는…" 꽃 파는 말괄량이, 오드리 헵번이 '간장공장 공장장'처럼 발음하기 어려운 구절을 열심히 연습합니다. 상스러운 말이 입에 밴 그녀를, 언어학자가 우아한 사교계 숙녀로 만드는 훈련입니다. 웬만큼 말버릇이 고쳐지자 왕실 경마장에 데리고 나갔는데, 흥분한 나머지 본색을 드러냅니다. "달려라 도버! 망할 궁둥짝을 움직이라고!" 얼떨결에 서울시장에 출마한 황정민이 연설을 준비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서울턱벨시장 후보…" 보다 못한 동생이 나섭니다. "그것도 몬하나. 깝깝하네. 서울턱벨시, 턱벨시! 못해?" "나는 '바담 풍' 해도 너는 '바람 풍' 하라"는 속담처럼 갑갑한 장면입니다. 그런데 상습적 '내로남불'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은 내가 무슨 황당한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내각 인사청문회에 "문재인 정부의 7대 도덕성 검증기준을 적용하겠다"고 했습니다. 듣는 사람이 어리둥절합니다. 그래서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지난 5년 대통령이 야당 동의 없이 임명을 밀어붙인 장관급 인사가 서른네 건에 이릅니다. 그 대부분이 7대 기준에 문제가 있었지요. 첫 내각부터 총리, 외교장관, 공정거래위원장이 위장 전입, 국방장관이 음주운전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조국 법무장관은 임명을 강행했다가 나라가 두 쪽으로 결딴 날 뻔했습니다. 지난해 과기부 장관은 위장전입, 논문 표절, 증여세 탈루, 가족동반 출장, 자녀 이중국적 논란까지 종합세트를 방불케 했지만 역시 임명됐습니다. 그분들을 인사청문회에서 열심히 감싸고 방어했던 의원들은 민주당이 아니었던가요. 도덕성 검증을 비공개로 하는 법안까지 냈던 건 또 어느 당이었습니까. 그런 민주당을 가리켜 국민의힘이 '코미디'라고 하자 민주당은 또 한번 '바담 풍' 같은 말로 받아넘겼습니다. "7대 검증기준을 국민의힘 정부에선 적용할 자신이 없다는 고백이 아니길 바랍니다" 물론 7대 기준이든 8대 기준이든 장관들에게 일정 기준의 도덕성을 요구하는 건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입니다. 윤석열 정부 역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를 기대합니다. 다만 앞에서 예로 든 민주당의 경우는 이게 뭐지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동해 어느 해안도로에 몇 년 동안 시치미 떼고 천연덕스럽게 서 있던 표지판입니다. 커브가 급한 곳이니까 조심하라는 건데, 긴장하기는커녕 웃다가 사고 날까 걱정입니다. 민주당을 바라보는 마음이 딱 그렇습니다. 정색하고 화 내기에는 너무 우습고, 그렇다고 포복절도하며 웃어 넘기기엔 또 기괴합니다. 제발 이게 '내로남불'의 마지막 편이길 바랄 뿐입니다. 4월 7일 앵커의 시선은 '어이를 찾습니다' 였습니다.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 👍🏻 공식 홈페이지 http://news.tvchosun.com/ 👍🏻 공식 페이스북 / tvchosunnews 👍🏻 공식 트위터 / tvchosunnews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