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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TMI] 프랑스 와인 포도품종 이름의 뜻과 유래│김박사의와인랩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포도품종 이름의 유래 프랑스 품종편 -어렵기만한 포도 품종명, 이것만 알면 쉽습니다! 와인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포도 품종이죠. 포도품종 이름은 외국어라, 쉽게 와닿지 않고 기억하기도 어려운데요, 이름이 지어진 유래나 본래의 의미를 알게 되면 품종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고, 기억하기도 쉽습니다. 오늘은 프랑스 포도품종별로 이름의 내막을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까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 ‘포도의 왕’이라 불리면서 인기있는 까베르네 소비뇽은 보르도가 고향인 적포도 품종으로, 까베르네 프랑과 소비뇽 블랑 사이의 교배종으로 350년 전에 갑자기 생겨나서 가장 인기있는 품종이 되었죠. 소비뇽은 불어로 야생의~ 거친~ 이란 뜻이고, 까베르네는 검은 포도나무라는 카풋 니그룸 caput nigrum이란 라틴어에서 왔죠, 까베르네 소비뇽은 야생의 검은 포도라는 의미죠, 만생종이라 늦게 익는 대신 색이 짙고 향이 좋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심겨진 품종입니다 2. 메를로 Merlot 부드러운 맛의 적포도 품종인 메를로의 고향도 보르도입니다. 보르도에 사는 Merle이라는 이름의 새 이름을 따서 메를로라고 지어졌습니다. 메를로는 적포도중에 가장 빨리 익기에 이 새가 와서 포도를 파먹는데, 포도가 새의 날개색을 닮아서 merlot라 부르게되었죠, 빨리 익고 풍부한 맛을 내고, 카베르네 소비뇽의 거친 맛을 부드럽게 해주기에 함께 블랜딩 되는 품종입니다 3. 까르메네르 Carmenere 까르메네르도 원산지가 보르도인데요, 오래전에 칠레로 건너가서 많이 재배되었는데, 보르도에서는 필록세라 때문에 다 사라졌고, 지금은 칠레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어 칠레를 대표하는 품종이 되었지요. 메를로와 아주 비슷한데, 차이점은 단풍들 때 잎의 색이 진홍빛으로 단풍이 드는데, 불어로 진홍색을 Carmin까르민 (영어로는 크림슨 Crimson)이라고하죠. 그래서 까르미네르라 부르게 된 것입니다 4. 쁘띠 베르도 Petit Verdot 쁘띠 베르도는 보르도 블랜딩에 양념처럼 아주 조금 들어가는 품종으로 쁘띠는 작다라는 뜻이고 베르도는 녹색이라, 녹색의 작은 포도알이란 의미, 웬만해서는 잘 익지 않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잘 익은 해에는 와인의 색상, 구조감, 풍미를 높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5. 피노 누아 Pinot Noir 레드 와인의 여왕이라 부르는 피노 누아는 부르고뉴를 대표하는 품종으로, 이름 자체도 예쁩니다. 피노는 소나무에 달린 솔방울을 뜻하죠, 누아는 검은 색이란 의미로, 검은 솔방울처럼 포도송이가 작고 소담하게 생겼다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로마네 꽁띠 같은 고급 부르고뉴 와인을 만듭니다 6. 피노 뫼니에 Pinot Meunier 피노뫼니에는 피노누아 변종 중의 하나입니다. 샴페인을 만들 때 들어가는 세가지 품종중의 하나죠. 뫼니에는 불어로 방앗간 주인을 말합니다. 포도잎에 흰털이 많아서 흰가루를 뒤집어쓴 듯 보이기 때문에 피노 뫼니에라고 부른답니다. 7. 피노 그리 Pinot Gris 피노 그리는 회색 솔방울이라 뜻이고 그리 Gris는 Grey, 회색을 뜻합니다. 프랑스 알자스에서 향이 좋은 고급 품종으로 미국에서도 아주 인기가 높은 화이트 품종입니다 8. 샤르도네 Chardonnay 프랑스 부르고뉴 남쪽 샤르도네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했답니다. 어디서나 잘 자라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재배되며, 화이트와인이나 샴페인을 만드는데 쓰이죠. 풍부한 과일향과 바디감으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화이트 품종 중 하나입니다. 9. 세미용 Semillon 보르도 생떼밀리옹에서 유래된 화이트 품종으로, 달콤한 디저트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되는데, 생떼밀리옹이란 마을이 고향이지요. 동네 이름인 생떼밀리옹을 줄여서 빨리 발음하면서 세미용 Semillon 이라 굳어지게된 것입니다. 보르도에서 디저트 와인을 만들거나 드라이한 와인을 만드는데 쓰이며, 샤토 디켐 같은 디저트 와인이 가장 유명하지요. 10.비오니에 Viognier 북부론에서 향수처럼 진하고 유질감있는 와인을 만드는데 쓰이는 청포도인 비오니에는 북부 론지방의 마을 비엔 Vienne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산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매우 은은하고 화려한 향으로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11.소비뇽 블랑 Sauvignon Blanc 소비뇽 블랑은 프랑스 루아르와 보르도가 고향, 소비뇽이란 말은 불어로 소바쥬 Sauvage, 즉, 야생의~, 거친~ 이란 뜻이고 블랑 Blanc 은 희다 라는 뜻으로 야생의 거친 향이 나는 청포도 품종이란 뜻이죠. 짙은 풀 향이 나는 뉴질랜드 소비뇽블랑이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죠. 12. 게뷔르츠 트라미너 Gewurztraminer 게뷔르츠트라미너는 프랑스 알자스가 고향이고, 껍질이 핑크색이 도는 포도로, 달콤한 맛과 향이 일품이죠. 게뷔르츠란 스파이시하다, 매콤하다란 독일어에서 유래했답니다. 향이 워낙 강렬하고 화려하면서 달콤한 향이 나서 붙은 이름으로, 와인을 처음 시작하시는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와인입니다. 13. 슈냉 블랑 Chenin Blanc 슈냉 블랑은 프랑스 루아르 계곡이 고향인데요, 루아르의 몽 슈냉 Mont Chenin 지역에서 유래한 화이트 품종이라해서 슈냉 블랑이란 이름이 붙었죠. 산도가 높고, 스파클링부터 디저트 와인까지 가장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어내는 포도 품종입니다. 현재는 남아공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유래한 포도품종 13종의 이름의 유래와 특성을 알아보았습니다~ 김박사의 와인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