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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병을 앓았던 비운의 시인 한하운이 절룩거리며 갑니다. 소록도 수용소를 향해 터벅터벅 천리 길을 갑니다.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속으로 쩔름거리며 가는 길… 신을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다. 앞으로 남은 두 개의 발가락이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 길" 같은 황톳길인데, 한여름 짊어지고 가던 고통과 절망이, 가을 길에선 위로와 희망으로 바뀝니다. 한 모금 물조차 수정에 서린 이슬처럼 상쾌합니다. "이 강산, 도라지꽃빛 가을 하늘 아래… 고추는 태양을 날마다 닮아간다. 이 가을 길, 하늘 끝간 데. 가고 싶어라. 살고 싶어라" 시인은 "천리만리 걸식 길도 가을엔 국토 편력 같은 하늘 길이더라"고 했습니다. 가을 장마가 여름의 불길을 끄고 떠나자, 높고 푸르른 하늘이 펼쳐졌습니다. 여름내 유리창을 긁듯 귀를 찌르던 욕설과 아우성 잦아들고, 잔잔한 노래, 순한 말이 듣고 싶은 계절입니다. 엊그제 전주시청에 아흔두 살 할아버지가 찾아와 7백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넸습니다. 겉봉에는 '코로나 예방 격려금'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지난 봄 백신 접종센터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려고 동네 주민센터에 갔습니다. 직원들은 할아버지 손을 잡고 모시고 가 태워드렸습니다. 백신 맞고 돌아오는 버스를 잊으실까 봐 버스 번호가 적힌 명패를 목에 걸어드렸습니다. 그 뒤로도 댁에 수시로 전화를 걸어 편찮으신지 여쭸습니다. 할아버지는 지난 몇 달 연금을 아껴 격려금을 마련했습니다. 공무원으로 일하다 30년 전 퇴직한 할아버지는 "고생하는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고 했습니다. 지난주 충남 홍성에선, 치매를 앓는 아흔세 살 할머니가 새벽에 집을 나선 뒤 소식이 끊겼습니다. 마흔 시간 뒤 2km 떨어진 들판에 쓰러진 할머니를 경찰의 열화상 탐지 드론이 찾아냈습니다. 물속에 누워 있어서 체온이 감지되지 않았던 할머니 대신, 반려견 백구의 생체신호를 포착한 겁니다. 무엇보다 할머니가 계속 내린 빗속에서 이틀을 생존한 것이 기적이었습니다. 백구가 할머니 곁에서 몸을 비비며 체온을 나눈 덕분이었을 거라고 합니다. 누군가는 노인들에게 무지막지한 악다구니를 퍼붓지만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입니다. 올 가을엔 제발 낮은 목소리, 따스한 이야기, 염치와 품격이 있는 소식들만 들려오길 소원합니다. 9월 3일 앵커의 시선은 '가을 앞에서' 였습니다. [Ch.19] 사실을 보고 진실을 말합니다. 👍🏻 공식 홈페이지 http://news.tvchosun.com/ 👍🏻 공식 페이스북 / tvchosunnews 👍🏻 공식 트위터 / tvchosunnews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