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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추석에는 고향 방문을 포기하고 대신 선물을 하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늘어난 가운데, 한우와 같은 고가 상품 매출도 껑충 뛰었다고 합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두고 밀려드는 택배로 눈코 뜰새 없는 우체국과 택배회사, 경북 우정청 집계결과 최근 개인 택배 물량은 하루 평균 4만 6천 톤으로 지난해보다 22%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배송이 증가한데다 추석 고향방문을 포기하고 선물로 대신하려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입니다. [김영한/대구시 범물동 : "올해는 코로나19 상황도 있고해서 선물로 마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고향에) 직접 방문하지 못하지마는..."] 유통업계는 모처럼만에 추석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대구지역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5~20%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20만 원 안팎하는 한우 등 정육제품은 비싼 가격에도 매출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는 김영란법의 한시적인 완화로 농축수산물 선물금액 한도가 20만 원으로 오른 것도 한 원인이 됐습니다. [홍성근/대형마트 영업총괄 : "귀성 비용을 아껴서 보다 높은 가격에 선물세트를 많이 찾고 계십니다. 10만 원 이상이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홍삼 등 관련 제품은 매출 증가율이 가장 컸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차례상과 명절음식 준비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한 인터넷 쇼핑업체 조사결과, 올 추석에는 차례상이나 명절 음식을 준비하지 않거나 줄이겠다고 답한 비율이 80%나 됐습니다. [이말순/대구시 효목동 : "명절에 제사도 안 모시고 하니까 간단하게 해서 먹습니다."] 코로나19가 명절 소비패턴을 바꾸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인푸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