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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9년 무연고 행려병자로 쓸쓸히 생을 마감한 나혜석은 조선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이자 시대를 앞서간 신여성이었다. 그녀는 ‘현모양처’ 이데올로기를 비판하고 “여자도 사람이다”라고 외치며 가부장적 조선 사회에 맞섰다. 결혼 후에는 ‘모된 감상기’를 통해 모성 신화에 의문을 제기했고, 이혼 후에는 “정조는 취미”라는 파격적인 선언으로 사회적 금기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파리 유학을 통해 예술적 성취를 이루었으나, 불륜과 이혼 스캔들로 인해 사회로부터 철저히 매장당했다. 말년에는 파킨슨병과 빈곤에 시달리며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지만, 나혜석은 억압된 시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욕망과 주체성을 끝까지 지켜낸 진정한 자유인이었다. #한국사 #역사 #역사스페셜 #역사저널 #시간여행자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