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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조용히 살고 싶었습니다. 세상은 불안정하였고(후한 말) 재주 많은 이들이 제후들의 싸움에 휘말려 비극을 겪는 일은 흔하였습니다. 그의 이름은 화타입니다. 서주의 유명 인사였으며 여러 경전에 통달한 학식 있는 유생이었습니다. 게다가 용모도 훌륭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를 좋아했습니다. 이에 여러 재상들이 그를 조정에 출사할 것을 요구했지만 화타는 결코 응하지 않았습니다. "제후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는 혼란한 세상에 굳이 끼어들고 싶지 않다. 그저 자연을 벗 삼아 조용히 은사로 살면 족할 것을..." 하지만 나무는 가만히 있고 싶은데 바람이 그냥 두지 않는 법이죠 화타는 의술이 탁월한데다 인정까지 깊어서 병자를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하...조용히 살고 싶으나 아프다는데 어찌하겠는가? 재주껏 고쳐줘야겠지!" 화타는 침구학, 경혈학에 능할 뿐 아니라 마비산(麻痹散)이라는 마취약을 사용하여 외과수술을 행할 줄도 알았습니다. 현대에 마취를 이용한 수술 같은 것을 후한 말에 행한 것입니다. 화타는 이러한 의술로 수많은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니 사람들은 경의로운 의술이라며 칭송하였습니다. 실제로 그가 외과수술을 진행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