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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 직장인 일기- 소외감

2021-10-03 40대 여성 직장인 일기- 소외감 직장에서 내 책상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동선 때문에 다른 팀원들과 분리된 위치에 있습니다. 다른 몇 명은 내 근처에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도를 조금 내려가 있습니다. 이렇게 일종의 ‘격리’되어 있다는 것은 내성적인 나에게 ‘사회적 상호 작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나는 종종 남들이 대화를하는 것을 엿듣지만, 대화를 나누는 주체의 무리가 있는 그곳거기까지 걸어가서 그들의 대화에 참여 하는 것이 어색합니다. 조금 전에도 나는 그들이 점심으로 무엇을 주문할 지 등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우연히 들었습니다.는데, 요즈음은 코로나로 인해서 사무실에서 주로 배달을 시켜 먹죠. 하여간 그 무리는 본인들의 점심은 잔뜩 주문 하는것 같은데, 나에게는 원하는 것이 있는지 묻지 않았습니다. 내가 집에서 가져온 통조림 닭 가슴살 말고 좀 더 프레쉬하게 먹을 것이 있으면 좋았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샐러드는 고사하고 그냥 양상치 몇 조각만 더 있으면 닭 가슴살 하고 같이 먹을만 할텐데요. 나는 때때로 사람들이 내가 특별히 외향적이지 않고 쾌활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직장에서는 더 그렇죠) 많은 시간 동안 내가 그들의 그룹안에도 포함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한번은 고작 한 달만 근무를 해도 퇴사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회사 경비로 환송회를 핑계로 공짜 점심을 먹으러 몰려 나가는 곳에서 일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때는 한 달에 몇번을 환송회로 점심을 먹기도 했었죠. 내가 그곳에서 일 년을 일하고 퇴직 했을 때, 그 누구도 환송회 비슷한 것을 챙겨 주지 않았습니다. 더 서운했던 것은 모든 팀원들이 한마디씩 써서 돌리는 99c(천원)짜리 작별 카드 조차도 없었습니다. 모두가 내가 마치 내일도 출근할 것처럼 행동하며 영혼 없는 “잘 가”라는 인사 뿐이었죠. 저의 성격은 아시다시피 내성적인 성격입니다. 하지만, 성격이 내성적이라는 것은 ‘어떤 그룹이나 모임 내에서 일원으로 인정 받고 싶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냥 좀 다가가는데 시간이 걸리거나 낯설뿐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