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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시는 '서부산 시대'를 열겠다며 동서 격차 해소를 약속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10여 년간 부산시 고위 공무원들의 관사는 이른바 '해수동', 부산의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인기 주거 지역에 집중됐는데요. 특히 서부산에는 단 한 채의 관사도 없었습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수영구의 한 아파트 단지. 강변과 해수욕장, 대형 백화점도 가까워 주거 선호도가 높습니다. 84㎡ 형 전세 가격은 4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부산시는 이 아파트 3채를 빌려 공무원을 위한 관사로 쓰고 있습니다. 부산에 연고가 없는 다른 지역 출신 고위 공무원이 이 관사를 이용합니다. 그렇다면 부산시 고위 공무원들이 머무는 관사는 어디에 있을까? 2014년 이후 부산시가 세금으로 마련한 관사 내역을 살펴봤습니다. 이른바 '해수동'이라 불리는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에 집중돼 있습니다. 서부산에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동서 격차 해소를 위해 "서부산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 늘 강조해 온 부산시. 고위 공무원들의 생활 기반은 동부산에 머물러 있던 셈입니다. 말로는 균형, 현실은 편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지후/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 대표 : "균형 발전만 외칠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서부산권이나 원도심에서 살아보는 그것을 실현할 때 그게 행정이 보여주는 참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는 "관행적으로 관사를 마련해온 경향이 있다"며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행정에 대한 신뢰는 거창한 선언보다 실천으로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부산시가 보여준 행정이 시민에게 어떤 신뢰를 주었을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김희나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