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장창 소리와 함께 치솟는 불꽃…우크라 드론, 러 핵심 군수공장 때렸다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와장창 소리와 함께 치솟는 불꽃…우크라 드론, 러 핵심 군수공장 때렸다

(서울=뉴스1) 구경진 기자 = 어두운 밤 윙윙 소음을 내며 상공을 날던 드론. 곧이어 쾅 소리와 함께 불꽃이 번쩍입니다. 와장창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리며 검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4일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드론이 러시아 군수 공장 두 곳을 타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타격 드론이 사마라주 차파예프스크에 있는 군수 공장 ‘프롬신테즈’를 공격했다”며 “이 공장은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내에서 폭발물 생산을 선도하는 주요 업체 중 하나”라고 밝혔는데요. 약 20차례 이뤄진 이번 공격으로 해당 공장은 생산을 전면 중단해야 했습니다. 같은 날 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모르도바 공화국의 사란스크에 위치한 또 다른 군수 공장에도 드론을 퍼부었습니다. 불길에 휩싸인 이 공장은 ‘파이버 옵틱 시스템즈’로 러시아 군산복합체의 핵심 시설인데요. 이곳은 러시아군의 보안 통신망과 드론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인 광섬유 케이블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내에서 드론용 광섬유를 유일하게 생산하는 제조업체죠. 우크라이나 매체는 이곳에서 생산하는 광섬유는 연간 약 400만km에 달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자전 교란에 강한 광섬유 드론으로 러시아군은 전투력이 크게 강화됐는데요. 최근 러시아군의 쿠르스크 탈환에서 광섬유 드론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된 바 있습니다. 드론을 무력화시키는 재밍(jamming) 장비는 드론과 조종사 간의 데이터 연결을 끊어 조종 불능 상태로 만드는데요. 특히 일반 드론의 경우 결정적인 순간, 목표물에 접근하기 위해 지면 가까이 비행할 때 재밍에 더욱 취약해집니다. 무선으로 조종되는 일반 드론과 달리 광섬유가 연결된 드론은 전자전에 영향을 받지 않죠. 또 광섬유 드론은 전자파를 방출하지 않기 때문에 조종사의 위치가 노출될 위험도 적습니다. 장거리에서도 안정적으로 조종이 가능하고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술적 가치도 높은데요. 다만 광섬유 드론은 복잡한 지형을 통과해야 하는 상황에서 케이블이 장애물에 걸리거나 드론의 로터에 엉킬 위험이 있습니다. 또 10km 당 약 2.1kg 정도 나가는 무게로 인해 폭발물의 중량이 제한되기도 하는데요. 목표물과의 시야를 확보한 상태에서 쓰이는 대전차 미사일과 달리 더 복잡한 환경에서 운용되는 드론은 광섬유 활용에 있어서 여러 제약이 있습니다. 현대전에서 포병과 맞먹는 위력을 자랑하는 드론에 전 세계 군대에서는 대드론 방어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는데요. 특히 드론 공격으로부터 전차나 장갑 차량을 보호하기 위해 능동방어 시스템(APS)과 같은 국지 방어 수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추세입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군수 공장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감행한 날, 러시아 역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섰습니다. 4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를 향해 탄도 미사일을 날렸습니다. 이 공격으로 75명이 부상을 입고,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총 20명이 숨졌는데요. 교육시설, 놀이터, 아파트 등 민간 거주 지역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정밀유도폭탄 1460발 이상과 드론 670기 그리고 각종 미사일 30기 이상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우전쟁 #젤렌스키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