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자폐스펙트럼…원인은? [창+] / KBS 2025.10.15. скачать в хорошем качестве

급증하는 자폐스펙트럼…원인은? [창+] / KBS 2025.10.15.

[시사기획 창 '나는 자폐스펙트럼입니다' 중에서] 정진희 / 로건 엄마 "로건이와 보내는 일상을 제가 SNS에 많이 올리는데 무겁지가 않고 좀 웃기다는 거예요. '아무도 안 보잖아. 어차피' 그러면서 그 자신감으로 막 올린 거예요. 뭔가 이렇게 우주에 메시지를 보내듯이 누가 봐줄까 막 이런 느낌으로 시작했었는데…." 예상치 못한 공감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정진희 / 로건 엄마 "시간이 지날수록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는데. 자폐 아이 부모님들이 댓글을 달기 시작하는 거예요. 우리 애랑 똑같다. (로건이가) 아까 밥 먹을 때 이렇게 손을 맛있을 때 흔들어요. 그런데 그런 거를 자폐 아이 부모님들이 봐줬을 때는 ‘로건이 진짜 맛있나 봐요’ 이렇게 뭔지를 아는 거예요. 얘가 이 행동을 왜 하는지를” 새로운 인연도 만들어 줬습니다. 정진희 / 로건 엄마 “제 첫 번째 구독자였어요. 자폐 아이 엄마 첫 번째 구독자. 제가 원하는, 기대했던 댓글이 달린 것이 처음이었는데” 안정은 / 재이 엄마 "저 친구랑 같이 얘기하고 같이 만나서 지내면 참 좋겠다. 위로도 되고 나도 좋은 기운을 친구한테 줄 수도 있고.” 자폐 스펙트럼 자녀와의 일상을 유튜브에 올리는 다른 엄마들과도 친구가 됐습니다. 수다를 나누며 고단한 육아의 짐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엿볼 수 있던 자폐 스펙트럼이란 정확히 무엇일까요? 천근아 /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사회성의 발달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을 자폐스펙트럼 장애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서 누군가가 이렇게 부르면 '아, 나를 불렀구나' 하면서 적정한 반응을 해줘야 하고 누군가와 관심사를 공유하고 주고받고 그런 게 있어야 하는데... 자기만의 관심사, 특정 주제, 특정 행동 그런 것에 좀 이렇게 집착해 있다 보니 사람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생기는 이제 그런 병을 자폐 스펙트럼 장애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사회성이 부족한 건 신경 문제 때문으로 보입니다. 천근아 /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뇌가 여러 가지 네트워크로 이뤄져 있거든요. 한 영역과 다른 영역 간의 연결, 그런 것으로 인해서 사람이 언어도 나오고 이해도 하고 누군가와 교감하고자 하는 그런 사회적 의사소통의 동기가 생기는 것인데 무엇인지 모르는 어떤 원인에 의해서 회로에 결함이 생기는 겁니다." 원인은 유전자 변이로 추정됩니다. 천근아 /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근본적인 원인은 유전적인 원인 가설이 가장 현재까지는 유력합니다. 부모로 인해 대물림되는 그런 유전을 생각하기가 쉬운데 그게 아니라 유전자의 변이를 일컫습니다. 환경호르몬, 감염, 면역학적 원인 그리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인해 유전자에 변이가 생겨서 뇌의 회로가 문제가 생긴다는 게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가설입니다.“ 자폐라는 말엔 스펙트럼이란 단어가 추가되고 대상이 넓어졌습니다. 천근아 /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자폐에서 자폐 스펙트럼이라고 바뀌게 된 것은 공식적인 연도는 2013년도예요. 굉장히 협의의 의미로 자폐증이라고 그렇게 부르다 보니 경계선에 애매하게 속하는 아이들이 꽤 있는데 그 아이들도 사실은 치료도 받아야 하고 뭔가 국가의 어떤 배려나 보호 장치에 편입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혜택을 못 받고 하지만 계속 학교나 대인 관계에서는 문제가 되다 보니“ 하나가 부모님과 놀이터에 왔습니다. 분수대에서 신나게 물놀이하며 더위를 날립니다. 집으로 돌아온 하나가 장기를 보여줍니다. 갖은 모양에 맞게 블록을 척척 붙입니다. 책을 읽는 동안 한 손엔 리본을 잡고 계속 흔듭니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이른바 상동행동으로 자폐스펙트럼 아이들이 흔히 보이는 모습입니다. 송정은 / 소아정신과 전문의 “감각 처리의 이상이라든가 아니면 스트레스 상황에서 불안이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자기 진정의 방법일 수도 있고 어떤 경우는 우연히 특정 행동이 좀 강화가 되어서 그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야단을 친다거나 강제적으로 못 하게 막는 거는 오히려 아동의 불안을 더 가중할 수가 있고요. 좀 다른 행동으로 관심을 전환시킨다든지” 자폐스펙트럼 아이들은 시각, 청각 등 각종 감각이 예민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조명이 더 반짝이기도, 멀리서 나는 소음이 크게 들리기도 합니다. 천근아 /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원인이 정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은데요. 현재 가설 중의 하나는 뇌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영역을 편도체라고 하는데 그 편도체가 감각을 처리하는 그 영역에 문제를 초래하는 거죠. 중요한 어떤 감각과 별로 중요치 않은 그 감각을 구분하고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다 보니 사람 말소리라든지 표정이라든지 그런 것보다는 다른 거에 더 예민해져 있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만 8살 가운데 자폐스펙트럼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주기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데 수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4년 전 아동의 2.64%가 자폐 증상을 보였다는 대규모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천근아 /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5만 명 전수조사를 한 겁니다. 그런데 그때만 해도 말도 안 된다고 그랬었어요. 너무 많다고. 그런데 미국 통계나 전 세계 통계가 우리나라의 그때 당시 통계를 따라오고 있습니다.” 이 조사 이후 정부에 공식 등록한 자폐스펙트럼 장애인 수는 3배로 늘었습니다. 송정은 / 소아정신과 전문의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진단할 수 있는 전문가들도 많아지고 진단 도구도 좀 정교화되고 이런 것들이 유병률 증가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출산을 하는 부모님의 나이가 고령이 되다 보니 그것도 유병률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고 또 어떤 환경 오염 물질 이런 것들에 노출이 점점 많아지는 게 유병률이 증가하는 원인이 되지 않겠냐고 추측할 수는 있습니다.“ 자폐스펙트럼 아이 엄마들 유튜브 채널에서 조회수가 높은 건 아이들의 초기 모습을 담은 영상입니다.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아이들이 점점 늘다 보니 우리 애도 해당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부모들이 많은 겁니다. 하지만 몇 가지 단서로 판단하긴 어렵고 소아정신과 전문의에게 종합적인 진찰을 받아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천근아 /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 "자동차를 쭉 일렬로 줄 세운다, 빙글빙글 돈다, 손을 파닥거린다, 까치발을 걷는다' 그거 하나만 있다고 자폐 의심이 되는 건 아니고요. 가장 중요한 건 교감 능력의 문제에요. 뭔가 만지려고 할 때 'OO아 안 돼! 그건 안 돼' 그러면 딱 멈추거나 쳐다보고 엄마 눈을 또는 표정을 살피게 되잖아요. 그걸 '사회적 참조'라고 해요. 근데 그거를 안 하는 거예요. 제일 빠르게는 12개월 정도에 위험 신호를 감지할 수 있기는 합니다. 진단은 최소 24개월, 두 돌은 돼야지 내릴 수가 있습니다. 36개월 때 이제 거의 확진을 받는 게 보통 일반적인데...심각한 자폐는 누가 봐도 24~36개월 사이에 보이지만 고기능이나 경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그때 눈치를 채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방송 일자: 2025년 10월 14일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 유튜브    / @kbssisa   페이스북   / changkbs   WAVE '시사기획 창' 검색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mailto:[email protected])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자폐스펙트럼 #원인 #유전자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