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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출신의 두봉(96·본명 르레 뒤퐁) 주교가 지난 10일 생을 마쳤다. 한국 전쟁이 끝난 바로 다음 해인 1954년 한국에 온 그는 1969년 주교 서품을 받으며 안동 초대 교구장으로 취임했고 70년대 가톨릭 농민운동의 중심으로서 소외된 농민,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으며 어려운 이웃들의 아픔을 대변해왔다. 정년을 15년 앞둔 1990년, 한국의 천주교 교구장은 한국인이 맡아야 한다며 물러난 그는 경기도 고양시 행주외동의 자그마한 공소에 자리잡으며 고요하게 자기만의 자리를 지켜갔다. 한국 생활 반세기를 지내오는 동안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았던 두봉 주교! 검소하고 소박한 삶을 몸소 실천하며 교구민들과 함께 어울리는 친근한 주교로서 청빈한 생활을 하던 2003년 당시의 두봉 주교를 만나본다. #한국사 #역사 #역사스페셜 #역사저널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